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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 물음표에 섰다고?

링크에 링크를 따라 보게 된 기사. 꽤나 긴 글이었지만, 천천히 읽게 되는 글. 내 나이 서른 둘. 글에서는 '서른'의 고민과 '서른 다섯'의 고민을 분리하고, 초점을 '서른 다섯'에 맞춰놓았지만 이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대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시 찬찬히 고민하게 만드는 글. 지금 내 생각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네?'하는 섭섭함(내가 특별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거든)과 안도감(그래도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잖아)이 함께 찾아온다. 어떻게든 보관하고 싶은 글이라 일단 링크. 그리고 원문을 퍼다 나른다. 원문을 싣는 것은 적법한 일은 아니므로, 혹시 원문을 보고 싶은 분들은 링크를 따라 가시길... (허나 '기사'라는 것의 '링크'가 얼마나 쉽게, 금세 유실되는 지를 겪어봤기에..

Litters 2006.08.29

반신욕

아, 진짜 오랜만에 욕조에 뜨거운 물 잔뜩 받아놓고 반신욕을 했다. 원래 반신욕을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욕조가 작아서 온 몸을 다 담글 수 없어서... 저절로 반신욕이 됐다. 땀을 쏙~ 빼고나서 오랜만에 때도 밀었다. 그 전에 밀었던 게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구석구석. 땀을 한참 흘리고, 구석구석 때를 다 밀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했더니 몸이 한 결 개운해졌다. 피부도 왠지 좋아진 것 같고. 이제 다음 목표는 방청소다. 아... 도대체 지난 번 청소가 언제였더라. 완전히 방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조만간 대청소 한 번 해야지. 그 다음 목표는 인생 청소다. 내 삶이 좀 더 뽀드득 뽀드득해질 수 있도록, 쓸고 닦고 때도 밀어야 겠다. 언제적 먼지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것들이 구..

Litters 2006.08.28

바, 칵테일, 꿈 그리고...

늦은 퇴근. 오랜만에 혼자 찾은 바. 데킬라 더블. 호가든. 잭콕. 잭콕. 잭콕. 잭콕. B-52. 마티니. 바카디콕. 취침 꿈을 꿨다. 한 편도 아니고 여러 편을. 인디 영화 같은 분위기로 시작한 꿈은 농도짙은 애로 영화가 되었다가, 갑자기 호러물로 종결. 또 다른 꿈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잔뜩 등장하고, 난 그 한 가운데서 은따를 당하고, 결국 막판에는 대판 싸우면서 끝나는 스토리. 아, 또 무슨 꿈이 있었더라. 여튼 참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꿈 속에서 만들어냈다. 내가 마신 9잔의 술이 각각 꿈으로 날아간 걸까... 어쨌거나 꿈의 맨 마지막 부분은 내가 가게 주인이랑 싸우는 부분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계산을 잘못해서 난 그 잘못된 계산을 조목조목 따지고 있었다. 그 아저씨의 ..

Litters 2006.08.25

Chateau Chasse-Spleen

우연히 알게된 (꽤 유명하다고 하는) Chateau Chasse-Spleen. 유명한 이유는 맛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격이 그에 비해 착하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그 뜻 때문인 듯. 시인 바이런도 좋아했다는 이 샤또의 이름은 Chasse(goodbye) Spleen(sadness), 다시 말해서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뜻이다. 시음한 사람들의 평을 들을 때는 전혀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어차피 맛을 느끼는 건 각자 다르고, 취향은 차이가 있으니까), 뜻을 들어보고는 꼭 한 번 마셔보고 싶어졌다. '슬픔이여 안녕'을 마시면 정말 슬픔과 헤어질 수 있을까? 아직 마셔보진 않았지만, 메독 지역의 와인인 걸 보면 경쾌하거나 발랄한 와인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 궁금. 궁..

일일일엔

일일일선(一日一善). 내 기억이 맞다면 국민학교 다닐 때 즈음에 이런 거 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 하는 거였는데, 무슨 노트 같은 곳에 어떤 착한 일을 했는 지 적어서 선생님한테 검사도 받아야 했던 것 같다. 어머니 흰머리 뽑아드리기(뽑아 드리고 1개에 50원씩 받지 않기), 엘리베이터에서 꼬마애 대신 버튼 눌러주기, 쓰레기 주워서 쓰레기 통에 넣기 등등 일상의 아주 작은 '착한 일'을 실천하고, 그걸 기록하는 거였는데 딱히 적을 게 없어서 하교길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친구들끼리 경쟁적으로 줍고 그랬다. 그러니까 (그게 과연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착한 일을 찾아서 하게 되더란 거다. 하지만 착한 일을 한 다음의 보상. 즉, 마음이 따뜻해 진다던가 눈빛으로 나누는 정이라던가 쌓여있던..

Litters 2006.08.24

배경화면

난 배경화면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헌데, 집에서 쓰는 노트북은 화면 사이즈가 1024x768. 회사 LCD는 1680x1050. 집에서 쓰던 배경화면들을 모두 회사로 가져오긴 했지만, 비율조차 맞지 않아서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새로 만들고, 모으고 한 배경화면들. "왜 전부 여자가 아니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제 양쪽 옆 자리가 여성분들이라 좀 눈치 보여서 가끔은(?) 다른 배경화면도 쓴다구요. -_-;; 그러면서 최근 내가 찾아본 배경화면 사이트들 추가. 몇 개 더 있는데, 사이트가 기억 안남. http://www.mandolux.com/ : rss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자주 찾는 사이트. 2 LCD, 3 LCD 등으로 구성해서 쓰는 사람들을 위한 배경화면들이 많다. http://..

Digital Lives 2006.08.23

무한도전

꽤 늦은 시각에 퇴근을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가서 TV를 보는데... 아뿔사. 하는 거다. 하필 딱 그 시간에... 케이블에서 무한도전을 하는 거다. 이미 봤던 방송이더라도 보는 데, 못 본 방송분이다. 피곤한 몸이고 뭐고 없다. 무조건 보는 거다! 결국 오늘 아침 지각! 을 하지 않기 위해 엄청난(?) 정신력으로 무장! 지각은 커녕 15분이나 일찍 출근! 아, 이건 본론이 아니고... TV 시청을 매우 즐기는 나에게 가장 재밌는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을 꼽는다. , , , 등의 오락 프로그램들도 나쁘지 않지만 뭔가 작위적인 상황들이 자연스러운 몰입을 막는다. 그에 비해 은 그들의 일상에 카메라를 집어 넣은 것처럼(하지만 그들이 정말 그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and Some more 2006.08.22

Origin of Love

갑자기 Origin of Love가 너무 듣고 싶어졌다. 요즘 참 세상 좋아진 게, 동영상도 검색하면 바로바로 나온다는 거. youtube.com에서 검색했더니, 바로 한글자막이 달린 놈으로(이건 운이 좋았던 듯, 혹시 자료 올린 사람과 검색하는 사람의 지역까지 맞춰보는 걸까?) 결과가 나왔다. 언제 봐도, 보고 또 봐도... 감동적인 뮤비. 그리고 노래. 오랜만에 재상영회 같은 건 안하려나?

Media/Music 200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