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에 래프팅을 다녀왔습니다. 헌데 그게... 지난 달이예요;;;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했네요. 정확하게 지난 달 7월 11일 퇴근하고 출발했지요. 토요일에 래프팅을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술마시면서 밤새 놀아서 결국 2박 3일이 되었습니다.
이 때는 희안하게 사진을 별로 찍고 싶은 기분이 안들어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 계현이의 블로그에 가면 사진이 훨씬 많네요(링크 1, 2). 단체티 맞춰 입고 찍은 단체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래프팅을 다녀왔으면 래프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야 되는 건데... 카메라가 방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조교들(?)이 절대로 카메라 가지고 타지 말라고해서 래프팅 사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 몇 장 안되는 사진 올라갑니다.
테크노마트에 모여 장을 보고는 출발~ 구리 톨게이트를 지나네요.
재밌는 이름의 톨게이트가 보이길래 한 컷 더~
도착하니까 완전 배가 고픕니다. 바로 바베큐를 시작했지요. 오징어랑 고기를 바로바로 구워줍니다. 양송이는 물이 차오를 때까지 굽는 거죠. 그 양송이에 모인 물을 소주에 샥~ 부어서 먹으니 향긋하고 좋더라고요. 좋은 거 하나 배웠습니다. 자꾸 술마시는 방법만 배우네요;;;
젓가락에 마늘을 꿰어서 구워먹으니 이게 또 별미입니다. 숙리 덕에 좋은 거 하나 또 배웁니다. 먹고 마시고 노는 노하우가 자꾸만 늘어갑니다.
이 밤에는 정말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목청껏 노래도 부르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다 같이 춤도 추고. 펜션 사장님의 제보에 의하면 다른 방 사람들이 "저 팀에 끼어서 같이 놀면 안되요?"라고 문의를 많이 하셨답니다. 정말로 두 팀이 물어봤데요. "저렇게 놀아야 되는데... 같이 놀고싶다..." 라고.
다음 날 아침. 저희가 묵었던 숙소의 사진. 1층 오른쪽 방이었어요. 좀 특이한 구조였던 곳.
제가 골라서 주문한 슈퍼맨 단체티로 갈아입고 래프팅을 하러 출발했죠. 아주 재밌는 조교를 만나서 웃고 떠들고 신났습니다. 저희 인원이 여섯 명이라서 한 배에 타기는 좀 적다고 다른 팀과 같이 탔는데요. 젊은 언니 여섯 명이 온 팀이 있더라고요. 합이 열두 명이 한 배를 탔습니다. 하지만 노를 젓는 건 여섯 명. ㅋㅋㅋ 젊은 언니들은 예쁜 척, 약한 척 노를 물에 담갔다가 빼더라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저는 선두에서 노를 저어서 뒤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0-
래프팅을 처음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같이 배를 탄 사람끼리 끈끈한 단합 같은 것도 잠깐(;;;;) 되는 것 같았어요. 급류를 뚫고 나가는 스릴도 있고요. 그런데 딱 한 가지. 누가 배만 좀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배 들고 운반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래프팅을 마치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동으로 달렸습니다.
우리가 여행만 출발하면 어김없이 내리는 비. 다들 일주 효과다 뭐다 말이 많지만... 절대 저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번 래프팅에는 승용차가 아니라 승합차를 한 대 가지고 갔습니다. LPG라 기름값 적게 나와서 좋고, 운전을 한 명만 하면 되서 좋고, 다 같이 한 차를 타고 시끌벅적 떠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운전하느라 수고한 인수의 사진 한 장.
어느덧 단골처럼 느껴지는 이동 폭포 갈비 별관. 인공으로 물을 끌어서 만든 폭포라고는 하지만 운치가 있습니다. 이런 폭포 바로 옆에서 갈비를 구워 먹는 거죠.
가지런히 올려서~
야들야들 구워 먹습니다. 사실 아주 평범한 양념 갈비 맛이예요. 특별하게 맛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섯 명이서 오인분을 시켰던 것 같은데 배가 터질 뻔 했으니까요. 아니다... 나중에 추가했던가? 가물가물;;;
어쨌거나 그렇게 서울에 도착을 해서 둔촌 시장의 제주 아줌마집으로 갔습니다. 바빠서 래프팅에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도 불러내고 다시 술판을 벌였죠. 시간이 늦어도 다들 집에 갈 생각을 안하더니 결국 예전에 제가 함께 살던 구의동의 철우 집으로 고고싱. 거나하게 놀아버린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