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일차의 얘기네요. 여행을 출발하기 전,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웠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규칙(?)을 정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죠. 초보 운전자의 자동차 여행이었기 때문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중요했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운전하자. 하루에 너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야간 운전은 절대 하지 말고, 비가 오면 무조건 숙소를 찾는다. 그리고 시간은 많으니 고속도로를 타지말고 국도로 천천히 움직이자. 뭐 이런 류의 규칙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출발 바로 전날 까지 구체적인 여행 루트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서쪽으로 내려가서 제주도 들어갔다가 남쪽, 동쪽 바다를 거쳐 올라와야지'라는 정도. 하지만 막상 출발하려고 생각하니 '서쪽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