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전 밤부터(아마 3일쯤 전이었던 듯) 넘칠랑 말랑했다. 잔을 살짝만 흔들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아. 이 놈의 조울증.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커다란 한 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잘한 많은 이유들이 복합유기농이유식처럼 잘 버무려져있기 때문이겠지. 그래서 쏟아질 것 같은 이유따위는 아예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한 문단 안에 '이유'를 8개 쓰고 나서 네이버에 '이유'(이게 9번째)로 검색해봤더니, 조선시대 왕족 중에 한 명, 네이버 인물 정보에 교수와 기자만으로 4명의 이유가 발견됐다. 아, 삼천포. 넘쳐 흐를 것 같은 절정은 오늘 출근길의 버스. 물론 특별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제 일찍 잠을 청했기 때문인지 매우 상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