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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밤은 노래한다] 이후 필 받아 김연수의 신간 구입. 이번엔 단편집. 여전히 뚝뚝 흘러넘치는 그의 감수성에 매료되었으나, 장편만큼의 힘이나 감동은 적었다고 해야할 듯.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그 중에 '달로 간 코미디언'이 가장 좋았음. '기억할만한 지나침'은 왠지 김연수스럽지 않다는 느낌도 받을 정도로 외국 소설의 분위기. 2005년 부터 2009년 까지의 단편 모음이라고 하니 이런저런 글쓰기 연습의 의미도 담겨있을 듯. 추천 여부를 말하자면 초강추는 아니더라도 강추는 됨. 아마도 김연수라는 이름은 항상 강추 이상일 듯. 언제나처럼 단편은 다음 장편에 대한 기대를 줌. 요즘 뜸한 작가님들, 어서어서 다음 장편 내어 주시기를. 아, 이 책을 접고..

Media/Books 2009.12.22

아이폰 개통

결국 마냥 기다리지는 못하고 오전에 KT M&S에 가서 개통하고 왔습니다. 다행히도 사람이 그리 많은 곳은 아니라서 금방 하고 왔네요. 그리고 직원분들도 어느 정도는 개통에 익숙해지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개통 이후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전화도 해보고, 메시지도 보내보고, 메일도 보내보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보고. 저의 미투데이에 그런 흔적들이 남아 있어요. EXIF 관련 문제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한가지 새로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애플 포럼에서도 관련 쓰레드를 찾을 수 있었고, 다른 아이폰/터치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간간히 언급되던 문제더군요. 쉽게 말하면 '자기 위치 찾기' 기능이 실내에서 잘 안된다는 얘깁니다. 아이폰은 먼저 GPS로 위치를 확인하려고 하고, 다음으로..

Digital Lives 2009.12.02

아이폰 구매 및 개통 현황 : 결론은 아직도 미개통

#1 아이폰 예약 구매 그러니까 지지난 일요일. 11월 22일이었습니다. 주말이나 주일에는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는 편인데 갑자기 검색할 것이 있어서 브라우저를 켰다가 보게 됐습니다. 아이폰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것을요. 바로 예약하고 싶었지만 집에는 공인 인증서도 없고, 인터넷 뱅킹 자물쇠 카드도 없고 기타 등등 뭔가 적절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예약을 했습니다. 잠깐 알아보니 드림위즈에서 만든 iPhone Connect라는 곳을 통하면 밸류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쪽을 통해 예약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한단계 거쳐가긴 하지만 결국 SHOW 폰스토어에서 주문이 진행되는 것이라 엉뚱한 일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더군요. 32G 화이트. SK..

Digital Lives 2009.12.01

아이폰 예약했습니다.

참으로 오랜시간 기다렸습니다. 떡밥이 무지하게 난무했던 아이폰. 드디어 정식으로 KT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했더군요. 어제부터 시작한 듯한데, 주말엔 인터넷도 잘 안하고, 집에선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문을 못했다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예약을 넣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지 서버가 엄청 버벅거리더군요. 오늘 예약하기 전에 아이폰 케이스는 이미 구매를 해뒀습니다. incase사의 slider case. 흰색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이폰도 3Gs 32G 화이트. 애플이라면 역시 화이트죠. 자, 그럼 앞으로 알아봐야 되거나, 준비해야 되거나, 해지해야 되거나, 변경해야 되는 등 해야하는 일들이 좀 생겼습니다. 아이폰 사용을 준비하는 거죠. 사실 아이폰을 쓰지 않더라도 했어야 되는 일들도 있긴 ..

Digital Lives 2009.11.23

오랜만에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습니다.

라이트룸에 쌓아둔, 아직 정리하지 않은 사진이 자그마치 600 여장이 되더군요. 그 중에 150 여장을 정리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라 일단 급한 것들만요. 이번에 정리한 사진은 새로 샀던 Nikon FM2로 찍은 흑백 사진들이었는데요. 이걸 정리하다보니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 쉽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메타 데이터라는 것들이 저절로 포함됩니다. 언제 찍었는지,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찍을 때의 설정은 어떤 설정이었는지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지요. 만약 GPS를 가지고 다니면서 찍고, 카메라와 GPS의 시간 설정이 정확하게 맞는다면 정확하게 찍은 위치가 어딘지도 지도에 표시할 수 있을 정돕니다. 아마 조만간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면 비슷한 작업을 하..

Photos, Cameras 2009.11.22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김수진 | 문학동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아마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을 주문했던 건 꽤 오래 전인데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 이제서야 읽었다. 가벼운 터치로 쓴 사람 사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읽어본 남미의 문학과는 또 다른 느낌. 뭐랄까 남미의 소재를 가지고 영미권의 단편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헌데 저자는 자신이 서머셋 모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읽기 쉬운 책이긴 한데, 그 소재가 좀 마음에 안든다. 유부남들이 바람피우는 이야기다. 저자가 발표한 총 3권의 단편집 시리즈에서 발췌한 단편 모음집인데, 하나같이 소재가 같다. 상황이 다를 뿐. 평..

Media/Books 2009.11.13

요즘 듣고 있는 노래

제 아이팟에는 몇 개의 플레이 리스트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자주 듣고, 자주 바뀌는 플레이 리스트는 zzoo's Latest List 입니다. 최신곡을 주로 넣고 다니는 리스트인데요, 듣기 지겨워진 노래들은 빼고, 새로 듣고 싶은 노래들을 넣고 그러는 리스트예요. 지금 저의 zzoo's Lastest List에 들어 있는 노래들은... 30분 전 (feat. 임정희) - 이현 내 이름 부르지마 - 이수영 너라면 좋겠어 - 윤도현 누나의 노래 (feat. e.via) - LYn 독설 - Tei 미칠때까지 (feat. Yeyo) - e.via 바보라서... (고질병) - 고유진 사랑인걸요 - 태연 & 써니 사랑한다는 말 (duet with 알렉스) - J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 As One 생각..

Media/Music 2009.11.05

지붕뚫고 하이킥, 천하무적 야구단

솔직히 요즘 TV 프로들 참 재미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딜 틀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재미난 프로가 많았는데. 난데없이 사극을 연장 방영하지를 않나(전 희안하게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사극이면 다 싫습니다;), 방영하는 드라마마다 누가 더 막장인지 내기하는 것 같고, 예능 프로들도 비슷비슷한 포맷으로 서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데다가 더 이상의 신인 발굴이 어려운 건지 '화려한 귀환' 어쩌고 하면서 솔직히 한물간 아저씨 아줌마들이 화면 가득 나오고 있습니다. 하아. 정말이지 볼 프로가 없지요. 그중에서 돋보이는 프로가 있으니. 에 이은 입니다. 도 재밌더니만 후속작 역시 멋집니다. 역시나 확실한 캐릭터 부여. 좀 오바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시트콤이니까'하고 인정하고 넘어갑니다. 뭐랄..

Media/TV Shows 2009.11.03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 권남희 | 북폴리오 온다 리쿠의 책은 이것으로 세 번째. [삼월은 붉은 구렁을], [황혼녘 백합의 뼈] 와 함께 작년에 사두었던 그녀의 책을 이젠 모두 읽었다. 우연히 내가 읽은 것들이 그랬을 지도 모르겟지만 미스터리 물이라고 하기에는 가볍고, 순수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스터리 물스러운 글들. 전체적으로 빨리 읽히는 것은 공통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얘기를 세밀하게 풀어가는 재주가 있다. 확실히 책이 잘 잡히지 않을 때 가볍게 읽기에는 좋다. 너무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별 것 아니어서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감성적이로 세밀하게 묘사해서 괜히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글들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그런 일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

Media/Books 2009.11.02

일본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일 또는 3일 퇴근하고 나서 학원에 갑니다. 이번 달이 두 달째. 이제 막 동사 활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지만, 더 재밌어 지고 있기도 해요. 그래서 예전에도 한 번 운영했던 적이 있는 일본어 블로그를 새로 열었습니다. 하루하루 제가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싶기도 하고, 응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고요. 헌데 이게 지난 번 일본어 일기 블로그도 그랬듯이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되더란 말이죠. 제가 틀린 표현을 썼는지, 제대로 썼는지 아무도 검증해주지 않으니 전혀 도움이 안되더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가끔 저쪽 블로그 들르셔서 제가 틀린 것은 없는지, 서투른 표현은 없는지 좀 봐주시고 댓글로 바로잡아주시면 감사하단 말씀이죠. (윰..

Litters 2009.10.23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문학과지성사 김연수의 책은 많이 읽진 못했다. 아니, 몇 편의 단편을 제외하면 [꾿빠이 이상]이 유일하게 읽은 장편 소설일게다. 그때에도 그랬다. 책을 덮고 한참동안 소설 마지막 구절이 입에서, 가슴에서 맴돌았다. 테잎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굳빠이 그의 소설은 이상하리만치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솔직히 [꾿빠이 이상]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남은 상채기만 기억날 뿐. 하지만 그걸 까맣게 잊고 다시 그의 소설을 집어 들었다. 실수였다. 가을에 그의 소설을 시작한 것은. 읽는 내내 나를 쥐어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가 사랑에 빠지면 나도 사랑에 빠졌고, 그가 투쟁의 의지에 불타오르면 나도 같이..

Media/Books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