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대청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도 나지 않는, 대청소. 늦은 점심 즈음에 시작했는데, 저녁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밤이 한참 지나서야 다 마칠 수 있었다. 그것도 생각보다는 조금 짧게, 몇군데 생략한 모양새로. 겨우 3평 남짓의 방 하나를 청소하는데 말이다. 워낙 오래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기에 쌓여 있는 맥주캔과 커피캔 그리고 빈 담배곽을 치우는 데에도 한참. 쓰레기에 파묻혀있던 쓰레기통을 찾아내는데 한참. 각종 가구와 물건들을 이리 옮기고 바닥을 닦고 다시 저리로 옮기고 바닥을 닦고 먼지가 물과 뒤섞여 지저분한 쓰레기가 쌓이면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다시 닦고.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갈 때 즈음 본격적인 걸레질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쓰레기를 골라내서 버리고, 먼지들을 대충 털어내고, 가구와 물품들의 자리를 잡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