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34

헤르메스의 기둥

한 동안 책읽기를 멀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책꽂이에 꽂힌 책 중에 손에 잡히는 대로 뽑아든 것이 바로 이 책. 몇 년 전에 읽었더라?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읽기로 결심. 약 4일 정도 걸려 다 읽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그 구성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커다란 줄거리가 있고, 그 안에 액자가 하나 있다. 그리고 아주 방대한 양의 도상학, 미학, 철학 그리고 연금술에 대한 얘기가 펼쳐진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아주 많은 미술 작품들이 언급된다. 줄거리와 플롯으로 끌고가는 소설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와 그 자료 사이의 공백들을 메꾸는 작가의 상상력으로(솔직히 나는 지식이 짧아서 어디까지가 자료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인지 구별하지 못하겠다) 이끌어..

Media/Books 2006.05.30

연애시대

(컴퓨터가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지금 쓰는 이 글은 를 다 본 뒤에 적는 3번째 또는 4번째의 글이다. 몇 번이나 글을 날리면서 몇몇 문장들은 조금 더 다듬어지기도 했고, 많은 문장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이 문장처럼 보태진 문장도 있다. 워낙 퇴고라는 작업을 싫어하는 내 글쓰는 스타일로 볼 때, 이 글은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글이다.) 아. 다 봤다. 조금 늦었다. 5월 23일 본방이 끝났고, 28일 마지막회까지 몰아서 다 봤다. 일단, 나의 베스트 드라마 목록에 끼워넣는다. 이로서 나의 베스트 드라마 목록(한국편)은 , , , 가 되었다. - 몇몇 아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이 목록에 끼지 못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내가 못 봤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본 다음의 느낌은 ..

Media/Movie, Drama 2006.05.30

N극과 S극?

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어서 같은 극성끼리 만나면 밀쳐내고, 서로 다른 극성은 잡아 당긴다. 뭐 너무 뻔한 얘기다. 또, 알카리성과 산성도 서로 섞이면 상대의 성격을 약하게 만들고 적당한 양끼리 섞이면 중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동물들도 암컷과 수컷이 있어서 짝짓기 철이 되면 서로를 끌어 당긴다. 아니 그러니까 세상엔 두 종류의 극성이 존재한다. 뭐 양과 음.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많은 종류의 TYPE(이 단어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이 있어서, 어떤 사람은 만나면 즐거운 기운이 늘어나고, 어떤 사람은 감수성을 예민하게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일에 능률이 오르게 하기도 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술맛을 떨어뜨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

Litters 2006.05.23

연애시대...

뒤늦게(?) 시작해서 본방 따라잡느라 바쁘다. 아마 결코 본방을 따라잡지 못하고, 나 혼자 뒤늦게 결말을 보고, 감상평을 적네 마네 하겠지만... 이런저런 모든 평가(?)는 결말이 나온 다음으로 미루고... 딱 한 가지. 를 보고나면 쏘주가 땡긴다. 마음 한 켠이 횡~해지면서, 기분이 센치해져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만남들이 '사랑'이라면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만남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바로 그 '사랑'에 대한 동경 때문이겠지. 그래서 요즘은 매일매일 쏘주가 땡긴다.

Litters 2006.05.18

시효경찰(時效警察)

시효경찰(時效警察) - TV 아사히 2006년 1월 13일 금요일 첫 방영 각본 : 미키 사토시(영화 인더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프로듀서 : 요코치 이쿠히데(영감버스가이드사건부, 사토라레 등), 쿠로다 테츠야(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 등) 연출 : 미키 사토시, 이와마츠 료,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츠카모토 렌페이 등 주제가 :『雨』CEYREN 공식홈피 : http://www.tv-asahi.co.jp/jikou 결론부터 말하자면(이 문장을 쓰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난 이 문장을 굉장히 자주 쓰는 편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결론부터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 "재미는 있다. 그러나 너무 자극적이어서 금방 질려버린다." 정도가 어떨까 싶다. 비슷한 결론을 내렸던 소설로는 박민규의 가 있..

Media/Movie, Drama 2006.05.15

스킨 수정중

zzoos의 차기 블로그로 그냥 이글루스를 쓰려고 마음을 먹고, 스킨 수정중. 중간에 난관에 봉착. 아 .. 머리 아프다. 도저히 내가 수정하는 대로 CSS가 안먹는다!! (9:16pm 수정) CSS 왜 안되는지 이유 찾았고, 이제 최대한 예전의 모습으로 복구를 해놨다. 꽤나 자유롭게 스킨편집이 되는 편이네, 이글루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여기까지만 해놓기로 하고,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는 건 나중으로 미룬다! (5/12 4:40pm 수정) 아... 이제야 대충 모습을 갖췄다. 몇가지 라이프로그들 관련 링크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군. 이제 문제는... "과거의 글들을 완전 수동으로 다시 입력해서 여기에 쌓을 것이냐 하는 것!!!" ← 이거 시작하면 엄청난 뻘짓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글루스..

Digital Lives 2006.05.11

Wii 에 대한 관심 증폭!

요즘 E3에 대한 각종 소식들과 영상들을 보다 보니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인 Wii(개발 코드명 레볼루션으로 불렸던 놈)에 관심이 커졌다. 특이 아래 사진으로 보이는 '컨트롤러'가 매우 매력적인 입력방식이 될 것 같고, 젤다의 전설이 아마 Wii(한글로 읽을 땐 '위')와 같이 출시될 것 같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차세대 게임기로 닌텐도 레볼루션을 선택했었다. 다시 말하면 Wii가 출시되면 레지던트 이블 최신 시리즈도 나온단 얘기. PS3나오면 질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Wii 무지 끌린다! 아... E3 소식들 중에서 Wii 관련 동영상을 보시면, 다들 아래의 저 컨트롤러가 도대체 어떻게 동작하는 건지 무지 궁금해질 것임! 나도 무지..

Digital Lives 200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