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 참 안좋아서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은 '아, 빨리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퇴근할 때 즈음이 되면... 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그냥 집으로 가기가 싫어진다. 요즘 머릿 속도 복잡하고, 생각할 것도 많고, 날씨도 좋고... 뭐 그런 싱숭생숭, 복잡다단한 시즌이라 그런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어제는 오랜만에 혼자 좀 걷고 싶었다. 지하철을 타고 평소처럼 잠실쪽으로 가지 않고, 홍대 입구로 직행. 피곤한 다리를 끌고 극동방송국 앞까지 걸었다.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 극동방송국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어라? 동네가 많이 바뀌었다. 새로 생긴 건물도 몇 개 있고, 가게들도 싹 바뀌고... '혹시 그 가게도 없어진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