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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최근 관심을 가지고 봤던 드라마가 별로 없었습니다. 일드도 못보고 있고요. 가장 최근에 챙겨서 본 드라마는 정도인 것 같네요. 도 관심은 있었지만 챙겨서 보기에는 당시에 좀 바빴고, 최근 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 나중에 몰아서 봐야겠다는 생각 중. 그러다가 지난 주말 아니 지지난 주말이었던가? 케이블에서 을 1회부터 몰아서 보여주더군요. 안그래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인데다가 재밌게 봤던 와 비슷하게 방송국 사람들의 얘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있던 중이라서 몰아서 시청하게 됐습니다. 아직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방영했던 드라마지요. 그 이후에도 희안하게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

Media/Movie, Drama 2008.12.09

문득

문득 술잔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함께 웃고 떠들던 사람들은 멀리 나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한쪽 발을 들어보았다. 긴 시간 동안 바닥을 누르고 있던 신발의 밑창은 질퍽한 땅에 눌러 붙어 있었다. 힘들게 떼어내고 주저 앉아 발자국을 들여다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뭉개져서 잘 보이지 않는 숫자들을 읽었다. 제조년월 2003년 5월. 5년 전에 찍어 눌렀던 발자국. 꼼짝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 있던 긴 시간. 이제 슬슬 발이 질척한 현실에 빠져들기 전에 내딛어야 하지 않겠어?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하지는 않아. 다만 즐거운 현실을 위할 뿐이야. 가만히 앉아 있는 거, 이젠 더 이상 유쾌하지 않거든.

Litters 2008.12.08

사과

촬영이 끝난 지는 한참됐는데(2005년?), 얼마 전 그러니까 지난 10월에 개봉한 영화인 사과입니다. 문소리 결혼 전에 촬영했던 작품이래요. 극장에 개봉했을 때 보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잠깐 까먹고 있었더니 어느새 내렸더군요. 한 2주 정도 개봉했었나요? 예고편이나 광고 문구와 실제 영화는 좀 다릅니다. 어찌보면 로맨스를 얘기하는 영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현정과 민석의 로맨스도, 현정과 상훈의 로맨스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담담한 현실들일 뿐입니다. 이별하면 아프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저년 또 왜 저러니' 밖에는 안되는 일이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도 '벌써 연애질 시작했냐?' 밖에 안되는 일이예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현실과 닮아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왜..

Media/Movie, Drama 2008.12.08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지난 8월 13일에 개봉했던 영화군요. 이제서야 봤네요.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까 느낌이 달라요. 후시 녹음에 오바하는 연기들은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다른 오바하는 부분들이 묻히면서 유머 코드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영화평들을 보면 재밌다는 분들과 엉망이라는 분들로 극명하게 갈리던데, 저는 재밌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집니다. 혼자서 봤는데도 아주 많이 웃었어요. 그리고 유승완 감독은 확실히 액션에 많은 흥미를 두고 있는 감독이군요. 다른 장면들은 코믹 코드로 흐르더라도 액션씬에서는 진지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러다가 확~ 깨니까 더 우습기도 하고요. 저질 분비물 개그가 싫으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무얼 보더라도 허허허 웃고 넘길 분들에게는 ..

Media/Movie, Drama 2008.12.08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 INDEX -

아무래도 글이 너무 많아지니 인덱스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목차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JR 홋카이도에 보내는 글들만 정리했습니다. 그 외에 외전들은 따로 인덱싱하지 않으려고요. 아직 현상 안한 사진들도 있고, 좀더 쓸 얘기들이 있긴 합니다. 그건 가끔, 생각 날 때마다 하나씩 올리도록 하죠.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 - 드디어 출발이다!! (→)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2 - 오누마 공원에서의 첫날 밤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3 - 오누마 공원 산책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4 - 입안 가득 우니를 넣을 수 있다니!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5 - 일본 토목 기술의 결정체? 세이칸 터널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6 - 입이 ..

홋카이도 여행 외전 #1

아래의 내용은 홋카이도 여행 중 핸드폰을 이용해 제 미투데이로 실시간 배달했던 글들입니다. 글 마지막의 #을 클릭하시면 원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내일이다. 출국.(미리눈좀보고올게요 회사일잔뜩밀려있는데큰일 JRHOKKAIDO)# 내일이 출국인데, 아직 짐 하나도 못 쌌는데, 아직도 야근중.(게다가피곤해미치겠어 JRHOKKAIDO)# 삿포로공항도착 현지이벤트담당자분들과미팅중 아긱은별로춥지않네요(me2sms JRHOKKAIDO)# 사진찍어보내다가전송실패ㅠㅠ 어째껀 JR타고 오누마공원으로 이동중 창밖엔 바다…(me2sms JRHOKKAIDO)# 잠깐 열차가정차한 사이 한장찍고 mms 전송시도!!!(me2mms me2photo JRHOKKAIDO)# 말이안통해서 겨우겨우 시킨 맥주와 안주들 문연 가게가 없어..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2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정말 귀국하기 싫더군요. 아직 못 본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같고, 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그냥 눌러 앉아 살고 싶기도 했습니다. 겨우 3일만에 너무 정들어 버렸어요.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2 - 귀국이 아쉬워 ㅠ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온천을 한 번 더 했습니다. 총 3번의 온천욕을 했군요. 호텔에 도착해서, 술마시고 들어와서, 그리고 아침 일찍. 할 때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서는 별로 잘 안하던 것이거든요. 짐을 모두 싸들고 식사하러 내려갔습니다. 원래 아침 식사는 잘 안하는 편이라 간단하게 했습니다. 빵을 그 자리에서 덥혀주는 기계가 신기하더군요. 잼은 세 종류.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그리고 샐..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1

사실 3박 4일 여행에서 8G의 디카 메모리가 부족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찍어 댔더군요. 벌써 이 포스팅이 열한 번째 포스팅인걸 봐도 사진을 많이 찍긴 찍었나 봅니다. 이제부턴 사진이 좀 적습니다. 메모리가 꽉차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잘못 찍은 사진들을 지우면서 찍어야 했거든요. 로모로 찍은 사진들이 더 있긴 합니다만, 언제 현상할지 몰라요.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1 - 마지막 밤. 온천으로 피로 풀기~ 우슈산에서 내려와 다시 택시 기사님을 만나고, 호텔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기사님의 성함은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짧은 일어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설명도 열심히 해주셨어요. 그리고 도야코 한테이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0

사실 여행은 즐거운 일이지만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매일 술마시면서 언어가 잘 안통해서 바짝 긴장한 채로 돌아다니는 것. 게다가 빡빡하진 않지만 여유롭지도 않은 일정. 삼 일째가 되었을 때에는 정말 피곤함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도야코는 온천이 유명한 곳이지요. 온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0 - 나보다 조금 어린 분화구. 우슈산 분화구. 택시 기사님과 함께 쇼와신산에 도착. 공원처럼 꾸며져 있더군요.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요. 피어 오르는 연기는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화산임을 직접 보여주네요. 쇼와신산은 1977년부터 약 2년간 화산 활동으로 솟아오른 산이라고 합니다. 고도는 약 400m. (제가 가진 두 개의 자료가 서로 다르게 ..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9

마지막 일정은 하코다테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 도야코에서의 일정들입니다. 여기서도 꽉찬 스케줄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 다녔어요. 아마 제가 홋카이도에 다시 가보게 된다면 꼭 들르고 싶은 곳은 바로 이곳 도야코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쁜 스케줄의 관광이 아니라 조그만 펜션을 잡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 밤에는 온천을 하는, 그런 휴양을 하고 싶은 곳입니다.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9 - 스타는 마지막에 등장한다? 도야코! 키타카가 알려주네요. 앞에 보이는 열차가 우리가 타야하는 수퍼 호쿠토(北斗) 7호라고요. 흠. 그럴 리는 없잖아요. 저희들 말고도 기차를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러고보니 열차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오타쿠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저희 앞으로 예약된 자리에 갔더니..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8

드디어 삼 일째의 아침입니다. 전날 술이 좀 과했습니다. 늦잠을 잤어요. 결국 기차 시간이 촉박해져서 엄청나게 서둘러 하코다테 주변 산책을 하고 와야하는 스케줄이 됐지요. 사실 하코다테에서 보고 싶었던 것들이 좀더 있었는데, 늦잠 덕분에 많은 걸 놓쳤네요.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8 - 안녕! 하코다테~ 호텔 창밖으로 보이던 경치. 눈을 뜨면 마음이 탁~ 트이네요. 자세히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하코다테 항구가 잘 보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할 예정.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사실 눈이라도 좀 내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긴 했는데, 이렇게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것도 행운이잖아요. 야경 보기 직전에만 비가 잠깐 내려서 공기를 씻어 주기도 하고 말이죠. 자 그럼 급한 발걸음으로 하코다테 주변을 둘러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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