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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보낸 가평 나들이

지난 주말은 연휴였죠. 올해의 마지막 연휴. 그리고 그 연휴를 끼고 가평에서는 제 5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다들 들떠있었습니다. 굴업도 여행 계획을 짜다가 틀어지고, 다른 여행 계획에 잠깐 발을 담그기도 했으나 집에서 쉬어야 겠다는 마음에 다시 발을 뺐는데 어찌어찌 저차저차해서 와넨죠 회원들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가평으로 떠났습니다. 부지런히 이동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보자고 생각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가평까지 자그마치 여섯 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더군요. 경춘가도가 말 그대로 주차장이었습니다. 예약해둔 펜션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있었어요. 그나마 위로해 주는 것은 펜션 앞에 보이는 북한강의 경치가 너무 좋았다는 거죠. 펜션으로 들어오는 길에..

Travel, Places 2008.10.08

로모가 살아서 돌아왔네요.

처음 로모를 만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월드컵 때에도 신나게 찍었었으니 2002년 보다는 빠르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이니 2001년 보다는 늦네요. 아! 맞아요. 졸업하고 갓 입사했을 때 친구에게 술을 한 병 사주고 강탈했군요! 정확하게 2001년이네요. 그리고 관련 동호회에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사람 만나는 재미를 알게했고, 여행을 좋아하게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했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했고,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은 카메라 하나가 저를 꽤 많이 바꿔놓은 것 같네요. 헌데 이 녀석이 몇 년 전에 고장났었어요. 부품이 없어서 ..

Photos, Cameras 2008.10.06

어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사진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잔뜩 찍어두기만 하고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 심지어 나는 사진 정리하려고 휴가까지 낸 적도 있다, 나는 아예 정리라는 건 포기하고 산다 등등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죠. 저도 끼어들어서 얼마 전까지 밀린 사진 다 정리하고는 이제 사진을 아예 잘 안찍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블로그에 사진 올리지도 않더만!" "응? 무슨 소리야? 나 사진 많이 올리는데?" "가끔 한 장씩만 올리고 그러던데, 뭘 엄살이야!" "얘 무슨 소리하니, 나 사진 많이 올려!" 이런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차근차근 얘기를 해보니... (사진이 조금 더 있습니다.)

Litters 2008.09.23

추석 연휴 영화 몰아보기

추석 연휴에 휴가까지 붙여서 5일을 푸욱~ 쉬었습니다. 친구들과도, 부모님과도 고스톱으로 친목을 다지고, 차례 음식을 질리도록 먹었죠. 부침개는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술도 안마시고, 집에서 며칠을 뒹굴뒹굴하면서 본 영화들을 정리해봅니다. 먼저 애니메이션 두 편. 와 입니다. 일단 명불허전이군요. 인기있는 이유가 있어요. 사람들이 칭찬하는 이유도 있고요. 하나는 픽사, 하나는 디즈니에서 만들었네요. 확실히 스타일은 좀 다릅니다. 영화 한 편이 그 회사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굳이 따지라면 제 맘에 드는 것은 쪽입니다. 화면 곳곳의 작은 유머는 가 더 좋았어요. 하지만 전 단순 명쾌한 쪽이 좋거든요. 의 따스함도 좋지만 역시 의 호쾌함이 마음에 듭니다. 어찌됐건 용호상박입니다. 둘 다 마음에 드는 영화..

Media/Movie, Drama 2008.09.17

20세기 소년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그것도 개봉 당일에 극장까지 가서 말이죠. 기억 속에는 그랬던 적이 없는데... 뭐 혹시 있더라도 그만큼 오래 됐단 얘기겠죠. 어쨌든 극장에 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가끔은 혼자라도 극장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 그런 마음이었죠. 만화를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로 만들어서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들도 쉽지 않죠. 하지만 캐스팅된 배우들과 만화 속의 인물들을 비교한 글(제가 본 글이 이 글은 아닙니다만)을 보고는 '허허, 꽤나 만화와 비슷..

Media/Movie, Drama 2008.09.16

Toto - Isolation

[ Isolation by Toto, 1984 ] 출근길 Two Ton Shoe의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문득, 뜬금없이 Toto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Toto IV도 좋아하고, Seventh One 앨범도 좋아하지만 역시 바로 떠오른 앨범은 Isolation입니다. 바로 제가 토토를 좋아하게 만든 그 앨범이거든요. 이 앨범이 아니었다면 토토를 듣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에 토토가 끼어있지도 않겠죠. 이 앨범을 저에게 추천해준 사람은 중학교때의 단골 레코드샵 누나였습니다. 당시 제가 중학생이었으니 띠동갑 즈음 될법한 나이의 키가 좀 작고 예쁘장한 누나였죠. 당시 중학교 입학 선물로 턴테이블과 CDP가 달린 뮤직센터(커다란 카세트에 스피커만 떨어져있는, 그러니까 콤포넌트 오디오보..

Media/Music 2008.09.09

양수리 나들이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화창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원래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금/토 1박 2일로 굴업도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려고 했는데, 평일에 휴가를 내려니 멤버를 짜기도 힘들고 저도 금요일에 출근을 잠깐 해야되는 상황이 생겨서 일정을 급수정했습니다. 토요일에 시간이 되는 친구들을 몇명 모아서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기로 한 거지요. 그 중에 한 명이 오랜동안 단골로 다니던 곳이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양수리 근천데요, 정확하게는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입니다. 리버힐 리조트라는 곳인데, 찜질방도 있고 등갈비 바베큐를 구워주는 식당도 있고, 수상스키/웨이크보드/땅콩/바나나보트 등의 수상 스포츠를 할 수도 있고, 펜션까지 가지고 있는 데다가 굉장히 잘 꾸며놓은 곳이었습니..

Travel, Places 2008.09.02

하모회와 화이트 와인 @ 꽃마차

지난 달 23일에 압구정동에 있는 꽃마차에서 버럭훼인 형님이 직접 공수해 오신 하모회를 먹는 번개가 열렸습니다(관련 포스팅).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화이트 와인을 한 병씩 가져오셨고 몇몇 분들이 로제 또는 레드 와인을 가져오셨죠. 장소가 심히 어두워서 사진은 엉망입니다만 기록을 남겨보고자 포스팅을 합니다. 먼저 꽃마차 쥔장님께서 준비해주신 말린 망고(이건 사진에 없네요)와 연어 샐러드를 먹으면서 하모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전혀 그 맛이 전해지지 않지만(아 슬퍼라) 바로 이렇게 아나고와 비슷한 모양의 회가 준비됐습니다. 보기엔 아나고와 비슷했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아나고를 씹을땐 뼈의 딱딱함과 또 거기서 오는 고소함이 주된 맛이었다면 이 녀석은 뼈의 느낌도 별로 없고 훨씬 부드럽고 찰집니다...

9월 1일

푹푹찌는 더위를 선풍기 바람으로 날려보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할 때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거실에 누워 TV를 보던 무더운 여름.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늘 아침 달력을 보니 9월이네요. 이제 가을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아직 온몸에 모기에게 물려 가려운 곳이 지천이고, 어젯 밤에는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놓고 잤는데 말이죠. 그래도 9월이라는 단어는 가을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요즘 부쩍 코가 가렵고 주체할 수 없는 콧물이 흐르는 걸로 봐서 환절기도 확실한 것 같고요. 가만히 지난 여름을 되돌아 봤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놀러 다녔더군요.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봄맞이 여행도 가고... 그러고보면 시작은 지난 겨울 토끼들과 양양을 다녀온 것이었던 것 같..

Litters 2008.09.01

Top 15 Played

iTunes에는 Smart Playlist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꽤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인데요. 제가 만들어두고 있는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는 Top 15 Played와 Top 15 Ratings입니다. 그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노래 15곡과 별점이 가장 높은 노래 15곡을 자동으로 갱신해줍니다. 오랜만에 그 동안 어떤 노래를 많이 들었나? 하고 살펴봤더니... 여전히 1위는 장미가 없는 꽃집의 주제곡이네요. 최신곡들 중에 순위가 급하게 올라간 것은 원더걸스의 so hot !! 그리고 룸메이트(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소녀시대)의 오빠나빠. 의외로 강채이의 젖은 손수건을 많이 들었네요. 그러고보면 OST가 많습니다. 장미가 없는 꽃집, 슬로우 댄스(동경이라는 노래는 슬로..

Media/Music 2008.08.28

1종 보통

지난 6월 2일부터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엔 운동도 해야되고, 회사 일이 늦어질 때도 있어서 주말반으로 다니다가 주말에 놀러 다니느라 학원을 자꾸 빼먹어서 운동을 잠시 쉬고 평일반으로 변경. 결국 대학생들 방학과 겹쳐서 학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고 스케줄이 밀리고 밀리면서 드디어 지난 토요일에 주행 시험까지 합격. 바로 어제! 면허증을 받아왔습니다. 자그마치 꼬박 3달이 걸린(딱 일주일 빠지네요) 면허증이네요. 아직 집의 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학원에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제가 운전을 더럽게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언제쯤 익숙해질지 걱정스럽습니다. 어쨌든... 참 시간 오래 걸려서 겨우겨우 만든 1종 보통 운전면허증입니다. 핸드폰으로 이 사진을..

Litters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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