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ces 184

예전에 쓴 포스트 중에

예전에 쓴 포스트 중에 '새로 생긴 와인바 3곳'이라는 포스트가 있었네. 오랜만에 다시 봤더니 참 우습다. 글이 우습다는 게 아니고, 저 글에 써둔 곳 중에 Dudo가 제일 별로였고, 다른 두 곳은 괜찮았는데... 나머지 두 군데는 모두 없어지고 아직 남아있는 것은 Dudo밖에 없다. WR은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한 것'이 아닐까 추정되고(워낙 그 동네는 '유행'이 짧아서 잘 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버블스는 분명 별로 장사가 잘 안됐을 것 같다. 아직 '샴페인 전문 바'는 시기상조 였을 듯. 어쨌거나 Dudo가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사실 최근에 안가봐서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가본 게 몇 달 전이니까...)은 대단히 신기한 일이다. 어쩌면 쥔장(룰라의 김지현)의 친구들 덕..

Travel, Places 2007.01.16

2006년의 마지막 일몰

(혹시라도 사진을 기대하고 제목을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 2006년의 마지막날의 전날. 전주비빔밥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이름만 '전주비빔밥'인 것 말고, 정말 전주에서 먹는 비빔밥. 그래서 꼭두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했다. 전주로... 정말로 갑작스럽게. 오전 7:10. 서울발 전주행 고속버스. 소요시간은... 놀랍게도 2:30. 그러니까 '전라도'는 굉장히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단 말이다. 헌데 의외로 전주는 굉장히(?) 가까운 곳이었다. '코호, 그렇군. 전주는 별로 먼 곳이 아니군!'이라는 생각. (지금 버스 승차권을 살펴보니 202.6Km다. 별로 가까운 곳은 아니다. --;;) 사실 7:00 정도에 출발한 것은 전주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다. 버스 시간 기다리고, 차 막히고 어..

Travel, Places 2007.01.02

천마산

주말을 이용해 와넨죠 회원님들, 약 스물 한 분과 다녀왔습니다. 일하는 토요일이 아니었다면 산행까지 함께 다녀왔겠지만, 저녁부터 함께해서 바베큐와 와인을 시작으로 각종 주류를 섭렵하며... 어느 순간 필름은 끊어지고... 자알 놀고 돌아오긴 했는데, 목/금/토 3일 간의 무리한 음주로 일요일 하루는 취침으로 보냈네요. (심지어 금/토 2일간 대박 지각으로 남은 휴가 모두 사용 ㅠㅠ) 아직도 속이 그다지 편안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바깥 공기 쐬고 돌아왔더니 조금 상쾌해졌습니다. 조만간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길 바라면서... 그나저나 오늘 점심은 뭘 먹지? 덧말. 도대체 무슨 와인을 마셨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납니다. 30병이 넘는 와인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진도 한 장도 없습니다. 디카도 안가져갔고, 핸드폰..

Travel, Places 2006.12.04

i'm back

다녀왔습니다. 책은 겨우 한 권밖에 못 읽었고, 사진도 거의 못 찍었습니다만... 난생 처음 해본 스노클링이 너무 재밌었고, 세부의 마리바고 리조트는 아주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괜히 카메라 들고가서 찍지도 않고, 짐만 되고... 여튼 아직 필름은 현상을 안해서 사진이 좀 적습니다. 들뜬 마음에 대충 막 찍은 걸 후보정으로 어케 좀 해볼라 했더니 사진들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아, 사진 따위 찍지말고 그냥 신나게 놀기만 할 것을 그랬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4일이었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리조트입니다. 세부, 마리바고. 꼭 외워둬야겠습니다. 아래 엔트리에 있는 해먹에서 책을 읽진 못했는데, 누워보긴 했습니다. 해변에 누워 책을 보고 썬텐을 하면서 칵테일을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고 갔는데..

Travel, Places 2006.09.25

대포항, 낙산사

go to Photo Log 지난 7월 31일. 동생이랑 아버지랑 휴가가 딱 다 맞아떨어져서 저도 하루 휴가를 내고 온가족 다 같이 강릉→속초(대포항)→낙산사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강릉은 정말 경포대 '찍고' 돌아서 7번 국도 따라 해안을 보면서 대포항으로 갔죠. 대포항에서 허름한 횟집에 들어가서 회 한접시 묵고, 다시 7번 국도로 내려와서 낙산사를 들렀습니다. 대포항이나 강릉이야 처음 가보는 곳이 아니었는데, 낙산사는 처음이었네요. 2005년에 강원도에 큰 불이 나서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인데도 참 멋진 곳이더군요. 그 때 피해가 없었다면 울창한(못 봐서 모르지만, 그랬을 것 같아요) 송림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낙산사 꼭대기에 올라서니까 제 눈 앞에 약 200도 각도로(180도가 넘는 다는 의미..

Travel, Places 2006.08.09

경주, 진해, 안면도 여행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경주 > 감포 > 진해 > 안면도를 다녀왔다는 얘기는 했죠. 게을러서, 게으르고 게을러서 이제야 사진 정리했습니다. 가져갔던 카메라는 IXUS밖에 없었으니 벌써(?) 끝났지, 만약 FE를 가져갔더라면 언제 올렸을 지 모릅니다. -0- 같이 간 4명이 모두 카메라가 있었던 지라 사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여행의 모든 장면을 담진 못했지만, 그래도... 여행의 흔적 남기기. 참고로 사진 압박 심합니다(약 15장?). 아침일찍 서울을 출발해 올해 31살 먹은(한 명은 자꾸 자신은 30이라고 우깁니다만) 장정 넷이서 도착한 곳은 '포석정'이었습니다. 수학여행 때 여기를 들렀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 교과서에서 흑백 사진으로 본 것이 기억의 전부인 이곳. 참 조그..

Travel, Places 2005.10.24

굴업도 여행정보

사실 인터넷에서 굴업도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그리 쉬운 편이 아닌데다가 찾는다 해도 이거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정보가 쏙쏙 들어있진 않아서 일단 두 번이나(?)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충 정리해봅니다. 제가 나중에 또 갈 때 필요할 수도 있구요. ^^ 교통편 인천 연안부두 → 덕적도(진리) → 굴업도 연안부두 까지는 지하철로는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15분 정도. 승용차로는 경인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연안부두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참고로 새벽시간에 저희집(오금동)에서 연안부두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서울역이나 신촌에서 '삼화고속' 을 타고 연안부두로 직행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승용차로 부두까지 가실 경우 여행기간 동안 주차를 해두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Travel, Places 2005.08.04

15년 만의 가족여행

7월 31일 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10시 30분 경에 기상 특보가 나왔습니다. 서해 해상에 새벽 2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는 특보였으니... 다음날 여행을 앞두고 있는 - 게다가 배를 두 번이나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 목적지인 저와 동생에게는 출발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꺼야!!"하는 심정으로 "내일은 맑을 꺼야!!"를 외치며, 잠을 청해봤지만 별로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8월 1일 아침. 막무가내로 연안부두로 향했습니다. 아침이라기 보다는 새벽이었죠.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 속을 달려 연안부두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타야하는 배(7:30발 덕적행 프린세스호)는 출발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덕적도에서 굴업도를 왕복하는 해양호는 당일 굴업도를 갈 수 없다고..

Travel, Places 2005.08.04

하카다 분코(傳多文庫)

그 동안 엔트리를 올릴려고 올릴려고 하다가 결국 못 올린 곳. 전화로 또 직접 만나서... 그렇게 광고를 하고 다닌 곳!! 바로 홍대 앞의 라멘집 '하카다 분코'다. 일단 그 뜻을 설명해야 겠다. '문고(文庫)'라는 독특한(처음 보면 서점인 줄 알지도) 이름이 붙어 있으니까. 일단 '하카다'는 일본의 지명이다. 일본에는 지방마다 라멘도 맛이 크게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 집에서는 '하카다' 지방의 라멘을 만들기 때문에 '하카다'라는 이름이 들어가고... 그럼 '문고'는 무슨 뜻이냐? 바로 '문화(文化)'가 그득한 '창고(倉庫)'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하카다의 문화를 담아놓은 곳'이라는 정도로 풀이하면 되겠다. 여하간 메뉴는 3가지. 인-라멘, 청-라멘, 차슈 덮밥. 나는 갈 때마다 청-라멘을 먹고, 여자..

Travel, Places 2005.07.03

강릉에 다녀왔더랬죠.

다녀왔습니다. 강릉에... 대발과 피그와 함께... 블로그가 닫혀있었던 관계로 좀 늦었죠. 주로 경포대에서 그 맑은 물을 구경했습니다만 사진에 담긴 곳은 경포대가 아니라 저희가 묵었던 숙소 바로 옆의 '사천항' 근처입니다. 경포대에 비하면 정말 조용한 곳이예요. 사진보기 덧말. 엔비에서 '사진'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새삼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Travel, Places 2005.07.02

2박 3일의 주말

- 부제 : 신두리 얘기... 에...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오후. 신촌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주말의 술자리는 새벽 늦게까지 진행되죠. 그 날은 신촌의 동해 횟집(이름이 헷갈리는데, 그 서강대 가는 길목에 있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볍게 농어 한 마리를 해치우는데, 소주 4병과 백세주 1병, 산사춘 1병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어쩌면 소주가 3병인지도). 총 인원은 3명. 얼큰하게 취해서는 오랜만에 빠숑을 찾았죠. 사장님이 권해주신 이태리 와인을 마셨습니다. 그러고는 날돼지군의 Vino를 타고 그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스쿠터의 뒷좌석에 탄 '최초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 동안 '첫' 뒷좌석 시승은 꼭 '여자'여야 한다며 아껴뒀다고 하던데... 뭐 어찌됐든 제가 첫 테..

Travel, Places 2005.04.28

4월 남도 여행

지난 4월 4, 5일. 소리소문없이 남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애초의 여행일정은 목포->해남->강진->보성->목포 였지만... 조금 일정을 바꿔서 목포->해남->완도->목포가 됐네요. 역시 1박 2일 동안 너무 무리한 계획이었나봅니다. 여튼 집 안에서 WOW만 줄기차게 해오다가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 그것도 저 멀리 남도에서 바다 내음까지 맡고 오니까 참 좋네요. 숨어있던 '여행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큰일입니다. 아차, 스크롤과 사진의 압박이 조금 있습니다. ^^a 출발 당일. 목포까지는 KTX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출발 시각은 새벽 6:35. 과연 그 시간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대단히 걱정스러웠지만 새벽 4:30에 무사히 기상. 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조금 걱정되는 출발길. 용산발 목포..

Travel, Places 200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