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2009년 정리중 - 부제 : 길에서 찍은 사진들
마음이 바짝 말라버려서 조그마한 일에도 뾰족한 가시에 찔린 듯 푸석푸석 찢겨져 나가는 것만 같은 요즈음. 주말 내내 드라마와 만화에 묻혀 있다가 지난 주에 하다 말았던 사진 정리를 다시 시작. 거의 다 끝난 줄 알았던 2009년의 사진들은 아직도 엄청난 양이 남아 있었다. 2009년 4월, 그러니까 봄이 오는 것 같았지만 꽃샘추위 덕에 여전히 춥던 4월의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변산 반도와 목포에, 혼자 여행을 갔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 오랜만에 사진을 잔뜩 찍어보자 싶기도 했고, 새로 구입한 Rollei 35SE의 테스트도 겸하는 여행이라 가방에는 Leica D-LUX3, Nikon FM2(렌즈는 24mm, 50mm, 100mm), Rollei 35SE 이렇게 세 종류의 카메라가 들어 있었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