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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네 편

주말에 몰아서 본 영화 네 편. 시작은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1편]이었습니다. 뭐랄까 드라마를 열심히 본 팬의 입장에서 봐줘야 하는 영화였죠. 확실히 노다 메구미 역은 우에노 주리가 아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좋습니다. 치아키의 지휘하는 장면도 멋지죠. 평소엔 별로 관심 없던 클래식 음악들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귀를 아주 즐겁게 해줍니다. 다만, 한 편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서 끝부분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 편을 보면 되는 거잖아요. 일요일에는 케이블 TV에서 아이언맨을 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라? 내가 2편을 봤던가?' 싶더군요. 그래서 찾아봤죠. [아이언맨 2]. 안 봤더군요. 바로 플레이. 재밌습니다. 오랜만에 본 미키 루크의 연기는 참으로 옹골지더군요. 게다가 얼핏얼핏 젊은..

Media/Movie, Drama 2010.10.18

내 편

내 편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의아했다. 몇 년 뒤 난 그의 편이 되어있다는 걸 알았다. 한시도 떨어져 있기 힘들었고,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었다. 편 가르기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헌데 가끔은 의미가 생기더라. 난, 희한하게도, 당연하게도 내 편이 없었다. 나도 누군가의 편이 된 적이 없었으니까. 아마 난 지금도 누군가의 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딱히 누군가의 편이 되고 싶지도 않다. 오랜만에 들었다. 내 편이라고. 편 가르는 짓은 필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더 큰 생각은, 고마웠다. 감사했다. 편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은 그 말은 편을 가르자는 얘기가 아니었을 거다. 정리되지 않는 말이 머릿속에 어지럽게 오가는 지금. 내 편이 되어달라던 그의 말과 난 네 편이라는 그의..

Litters 2010.10.14

오랜만의 대청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도 나지 않는, 대청소. 늦은 점심 즈음에 시작했는데, 저녁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밤이 한참 지나서야 다 마칠 수 있었다. 그것도 생각보다는 조금 짧게, 몇군데 생략한 모양새로. 겨우 3평 남짓의 방 하나를 청소하는데 말이다. 워낙 오래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기에 쌓여 있는 맥주캔과 커피캔 그리고 빈 담배곽을 치우는 데에도 한참. 쓰레기에 파묻혀있던 쓰레기통을 찾아내는데 한참. 각종 가구와 물건들을 이리 옮기고 바닥을 닦고 다시 저리로 옮기고 바닥을 닦고 먼지가 물과 뒤섞여 지저분한 쓰레기가 쌓이면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다시 닦고.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갈 때 즈음 본격적인 걸레질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쓰레기를 골라내서 버리고, 먼지들을 대충 털어내고, 가구와 물품들의 자리를 잡는 것은 ..

Litters 2010.10.10

광주 비엔날레 (모바일 버전)

회사에서 광주 비엔날레 보내 준다고 그래서 냉큼 신청. 덜커덕 당첨(?). 일요일 오전 7시에 회사 앞 집결 -0- 비가 조금 올 듯 말 듯. 지저분 하던 하늘이 공주 즈음 가니까 쾌청해졌다. 광주에 도착해서 점심은 된장 오리탕. 솔직히 오리를 별로 안 좋아해서 고기는 별로 못 먹었지만 국물 맛은 좋더라. 광주 향교에 들러 이런저런 설명 좀 듣고 구경도 하고 고구마 떡케잌 만드는 체험도 했는데 그건 핸폰 사진이 없네. 디카 사진 정리하면 나오겠지. 5.18 공원도 들러서 잠깐 구경. 그림 같은 구름이 있길래 사진 한 방. 그리고 지금은 숙소. 광주 유일의 특급 호텔. 살펴보니 무궁화 다섯. 시설 깔끔하고 좋다. 차도 오래타고 좀 돌아다녔더니 노곤하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갈 시간. 하모 샤브. 하모. 철 ..

Travel, Places 2010.10.03

뜬금없이 추억돋네

폴더 뒤적거리다가 뜬금없이 옛날 사진들 보면서 추억 돋았다. 사진을 찍어두면 이럴 때 좋은 듯. 괜히 뒤적 거리면서 추억 돋을 수 있어서. 아래의 사진들은 아마도, 대략, 2004년 정도의 사진들. 아! 한 장은 좀 많이 오래된 사진. 지금은 어디에서 잘 살고 있으려나... 레이지. Lazy라고들 놀렸지만 Reizy였다구. 의 남자 주인공 시라토리 레이지(白鳥レイジ)에서 따온 이름이었는데, 나중에 암컷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던. 코리안 숏헤어(라고 쓰고 토속 길고양이라고 읽는다)였지만 나름 날렵한 미묘였다. 성질이 드러워서 문제였지. 레이지와 함께 살던 시절, 아마도 크리스마스 파티였던 것 같은데. 애들이 퐁듀 먹고 싶다 그래서 준비한 음식이 무려 퐁듀(읭?). 뭔가 이상한 남비에 허연멀건한 것이 들어있..

Litters 2010.10.01

연휴 후기

올해의 마지막 연휴인가보다. 드디어 지나갔다. 간단하게나마 뭘하고 지냈는지 정리해서 남겨본다. 그 동안은 미투데이에 일거수일투족을 남기고 지내느라 블로그가 뜸했는데, 연휴 동안은 일부러(?)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니 기록을 남길 필요가 생겼다. #1 최근 이래저래 술 마시고 돌아다니느라 지출도 늘고,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연휴는 집에만 콕 붙어 있으리라 마음 먹었더랬다. 음주를 줄이기 위해(물론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디아블로 2를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그래서 연휴의 시작은 뒹굴뒹굴. TV 시청. 디아블로 2였다. 새로 키운 팔라딘도 벌써 레벨 80. #2 하지만 이틀째 뒹굴거리다 보니 몸이 살짝 찌뿌둥해지고, 근질 거리기 시작.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다. 올팍에서 산책이나 하자고. 기꺼이 호..

Litters 2010.09.27

올림픽의 몸값 - 오쿠다 히데오

:: 올림픽의 몸값 |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 은행나무 올림픽을 인질로 몸값을 요구하는 젊은 테러리스트(?)의 이야기. 오쿠다 히데오의 입담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읽었던 그의 책들은 대부분 가벼운 내용이었는데, 이번 것은 좀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너무나 그답다. 쉽게쉽게 하지만 그림이 그려지듯 치밀한 설명. 그 동안의 글들이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았다면 이번엔 캐주얼한 정극을 보는 기분. 시간이 순서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사건을 먼저 알고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중에 밝혀지는, 전개. 하지만 걱정 마시라. 결말을 미리 알려주지는 않으니까. 마약이나 테러리즘을 옹호할..

Media/Books 2010.06.14

앨런 웨이크 - Remedy Entertainment Ltd.

그 동안 게임 후기(?)는 안 썼었는데, 함 써볼라고요. 첫 번째로 쓰고 싶은 것이 최그에 엔딩을 본 앨런 웨이크(Alan Wake) . 제작사는 맥스 페인 시리즈를 만든 레메디(Remedy)입니다. 참고로 XBOX360으로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언챠티드와 헤비레인이 PS3 전용이라 못했던 설움을 이걸로 풀었달까? 뭐 그렇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편의 미국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헌데 그 드라마의 장르는 트윈 픽스같은 심리 미스터리물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저에게는 엄청나게 재밌었고, 몰입도도 굉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 타임은 짧은 편이지만 진행하면서 잠시도 손에서 땀이 멈춘적이 없을만큼 긴장되서 오히려 짧은 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후 작성중...)

Digital Lives/Games 2010.05.3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 예담 두툼한 책. 꽤 많은 페이지에서 3도 인쇄. 뒤에는 CD도 하나 들어 있다. 물론 종이질도 좋고 표지의 인쇄도 매우 신경 쓴 흔적. 책 자체를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들였다. 박민규라는 인기 작가의 책이니 신경써서 만들고 가격을 좀 올려 받아도 많이 팔릴 것이라는 상업적 계산도 충분히 됐겠지? 헌데 이런식으로 책값 올리는 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사는 건 책의 디자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활자들 그리고 그 활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인데... 여튼, 박민규가 쓴 연애 소설(이라고 말해도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펼쳤고, (책의 두께나 글이 잘 읽히거나 그렇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꽤 오래 걸려 다 읽다. 아..

Media/Books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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