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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306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김수진 | 문학동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아마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을 주문했던 건 꽤 오래 전인데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 이제서야 읽었다. 가벼운 터치로 쓴 사람 사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읽어본 남미의 문학과는 또 다른 느낌. 뭐랄까 남미의 소재를 가지고 영미권의 단편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헌데 저자는 자신이 서머셋 모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읽기 쉬운 책이긴 한데, 그 소재가 좀 마음에 안든다. 유부남들이 바람피우는 이야기다. 저자가 발표한 총 3권의 단편집 시리즈에서 발췌한 단편 모음집인데, 하나같이 소재가 같다. 상황이 다를 뿐. 평..

Media/Books 2009.11.13

요즘 듣고 있는 노래

제 아이팟에는 몇 개의 플레이 리스트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자주 듣고, 자주 바뀌는 플레이 리스트는 zzoo's Latest List 입니다. 최신곡을 주로 넣고 다니는 리스트인데요, 듣기 지겨워진 노래들은 빼고, 새로 듣고 싶은 노래들을 넣고 그러는 리스트예요. 지금 저의 zzoo's Lastest List에 들어 있는 노래들은... 30분 전 (feat. 임정희) - 이현 내 이름 부르지마 - 이수영 너라면 좋겠어 - 윤도현 누나의 노래 (feat. e.via) - LYn 독설 - Tei 미칠때까지 (feat. Yeyo) - e.via 바보라서... (고질병) - 고유진 사랑인걸요 - 태연 & 써니 사랑한다는 말 (duet with 알렉스) - J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 As One 생각..

Media/Music 2009.11.05

지붕뚫고 하이킥, 천하무적 야구단

솔직히 요즘 TV 프로들 참 재미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딜 틀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재미난 프로가 많았는데. 난데없이 사극을 연장 방영하지를 않나(전 희안하게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사극이면 다 싫습니다;), 방영하는 드라마마다 누가 더 막장인지 내기하는 것 같고, 예능 프로들도 비슷비슷한 포맷으로 서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데다가 더 이상의 신인 발굴이 어려운 건지 '화려한 귀환' 어쩌고 하면서 솔직히 한물간 아저씨 아줌마들이 화면 가득 나오고 있습니다. 하아. 정말이지 볼 프로가 없지요. 그중에서 돋보이는 프로가 있으니. 에 이은 입니다. 도 재밌더니만 후속작 역시 멋집니다. 역시나 확실한 캐릭터 부여. 좀 오바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시트콤이니까'하고 인정하고 넘어갑니다. 뭐랄..

Media/TV Shows 2009.11.03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 권남희 | 북폴리오 온다 리쿠의 책은 이것으로 세 번째. [삼월은 붉은 구렁을], [황혼녘 백합의 뼈] 와 함께 작년에 사두었던 그녀의 책을 이젠 모두 읽었다. 우연히 내가 읽은 것들이 그랬을 지도 모르겟지만 미스터리 물이라고 하기에는 가볍고, 순수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스터리 물스러운 글들. 전체적으로 빨리 읽히는 것은 공통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얘기를 세밀하게 풀어가는 재주가 있다. 확실히 책이 잘 잡히지 않을 때 가볍게 읽기에는 좋다. 너무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별 것 아니어서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감성적이로 세밀하게 묘사해서 괜히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글들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그런 일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

Media/Books 2009.11.02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문학과지성사 김연수의 책은 많이 읽진 못했다. 아니, 몇 편의 단편을 제외하면 [꾿빠이 이상]이 유일하게 읽은 장편 소설일게다. 그때에도 그랬다. 책을 덮고 한참동안 소설 마지막 구절이 입에서, 가슴에서 맴돌았다. 테잎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굳빠이 그의 소설은 이상하리만치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솔직히 [꾿빠이 이상]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남은 상채기만 기억날 뿐. 하지만 그걸 까맣게 잊고 다시 그의 소설을 집어 들었다. 실수였다. 가을에 그의 소설을 시작한 것은. 읽는 내내 나를 쥐어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가 사랑에 빠지면 나도 사랑에 빠졌고, 그가 투쟁의 의지에 불타오르면 나도 같이..

Media/Books 2009.10.21

황금 물고기 - 르 끌레지오

:: 황금 물고기 | 르 끌레지오 | 최수철 | 문학동네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얼마나 읽었나? 싶다. 찬찬히 따져보면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듯. 아마 [눈먼 자들이 도시]가 최초이자 마지막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이름을 쭉~ 훑어보면 내가 참으로 편협한 독서를 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그 이전에 독서량 자체도 별로 많지 않은 것도 문제). 엇, 다시 훑어보니 마르케스의 작품은 읽은 적이 있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2005년도에 마르케스의 신작이 출간되서 냉큼 사서 읽었던 책. 아마 이런저런 단편집/모음집에서 그들의 단편을 읽었을 수는 있겠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으니까 저 두 권 정도가 내가 읽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Media/Books 2009.10.05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윤옥 | 문학동네 | 총 2권 (링크 1, 2) 국내 출간일이 8월 25일.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읽었다는 건 평소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하루키나 코엘료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읽어버리곤 하지 않았던가). 우연한 기회에 1권을 얻게 되어 지난 주말에 읽었고, 어제 퇴근길에 2권을 사서 저녁도 거르고 완독. 결코 얇지 않은 책이지만 절대 읽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꽤나 큰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쳤다. 목차를 살펴보는데 매 장마다 '아오마메'라는 이름과 '덴고'라는 이름이 교차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계의 끝과 하드 보일드 원더랜드](참고로 이 책은 서로 다른 출판사의 몇 가지 버전이 있고 [일각수의 꿈]과 같은 책이다. 나는 김난주씨가 번역..

Media/Books 2009.09.22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이후 그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읽으려 노력했고, 실제로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그러고보면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 작가들 중에 마음에 드는 작가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1회 수상자인 은희경을 비롯해 전경린, 천명관 등. 게다가 김영하도 제 1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소설들에 왠지모를 믿음을 가지게 된다. 말 그대로 왠지 모를 또는 근거 없는. 는 오랜만에 읽은 은희경의 소설집이었다. 요즘처럼 글이 잘 안 읽힐 때에는 역시 소설집이 좋다. 지하철에서 짧게 끊어 읽어도 호흡이 많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했던 책이다. (이 책 다음으로 읽고 있는 정이현의 역시 소설집) 내 나름대로의 책읽는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소설집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이런 단편 소설집..

Media/Books 2009.09.14

2009년 1분기 드라마 시청 결과

예전에 포스팅했던 드라마들을 다 본지는 한참 됐는데요, 집에 들어가면 이런저런 딴짓들을 하느라(최근에는 시청중) 정리를 아직 못했네요. 점심 시간인데 샌드위치로 후딱 해치우고 정리를 합니다. 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혼자 변산으로 나들이를 가볼까 하는 중이고, 다녀오면 포스팅할 꺼리가 많아질 것 같아서 밀린 일을 해치워두고 싶기도 하고요. :: | TBS 금요일 밤 10시 | 2009.01.16 ~ 03.20 | 10부작 시청했던 세 편의 드라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의외로 이었습니다. 노지마 신지에 대한 무한 신뢰에서 시작했던 드라마였는데, 어이없게도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해버린 것 같습니다. 위기에 봉착한 네 커플(총 여덟 명, 실제 두 명은 커플이 아니지만)이 서로의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Media/Movie, Drama 2009.04.03

2분기 일드는 뭘 볼까?

일단 1분기에 보던 일드는 시청 완료. 조만간 리뷰(?)를 올려야 하고, 현재는 시즌 2 시청중. 하나 둘 2분기 일드들이 시작하는데, 뭘 볼까 고민하면서 2분기 드라마 리스트를 살펴보니... 우선 눈에 띄는 건 공식 홈페이지는 깔끔하긴 한데, 뭔가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어쨌든 오랜만에 오다기리 죠가 나오는 드라마. 게다가 나가사와 마사미까지. 찬찬히 살펴보니 예전엔 정말 예뻤던 토모사카 리에도 나온다. 캐스팅으로 보면 최고가 아닌가 싶은 느낌(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호감도에 의한 것). 잔잔한 드라마일 것 같지만, 배우들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쨌든 기대 1순위에 놓는 드라마. 4월 19일 일요일부터 방영 시작. 그 다음은 아베 히로시가 보인다. 제목은 이것도 잔잔한 드라마일 듯. 하지만 아베 히..

Media/Movie, Drama 2009.04.0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오랜만에 극장에 갔네요. 추격자 이후 처음인줄 알았는데, 20세기 소년이 있었네요. 그래도 5 개월 만이에요. 극장이라는 곳에 가본 지. -0- 이 영화, 요즘 인기가 있다면서요?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의 힘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알게 모르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오! 정말 끝내주는 걸!'하는 마음이 드는 영화는 아닙니다.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따뜻해 질랑말랑하게 만드는 그런 정도의 영화. 재미가 없다거나 시시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재미가 있습니다. 늙은이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 시간을 거꾸로 사는 남자의 일생에 호기심도 생기고, 점점 젊어지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노인들이 모여서 여생을 사는 집(요양원이라고 해야 할까요?)이 배..

Media/Movie, Drama 2009.02.18

설특집 우결에서 건진 것(?)

설 연휴 동안 각종 예능 프로들이 설 특집 컨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고, 아예 특집 프로그램들도 있었죠. 매회 꼬박꼬박 챙겨 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늦더라도 거의 다 보는 에서도 설 특집 컨텐츠를 방영했습니다. 기존의 커플들이 아니라 신성록-김신영, 전진-이시영, 정형돈-태연 커플이 등장했죠. 신성록-김신영 커플은 솔직히 별로 재미도 없고 이목을 집중시키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김신영의 캐릭터가 평소와 너무 달랐는데요. 어찌보면 '새로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김신영의 조신한 모습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김신영 입장에서..

Media/TV Shows 20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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