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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306

[스크랩] 고양이의 집회(猫の集会)

「猫の集会 (고양이의 집회)」 신카이 마코토의 1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NHK에서 애니메이터 15명의 짧은 단편을 방영해주는 그런 기획이었던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그나저나... 이런 거 퍼오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나도 자꾸 이러는 걸 보면... 펌질의 시대이거나, 동영상의 시대이거나... 뭐 그런 건가? 아참. 쿄코님의 블로그에서 봤어요. 트랙백이나 댓글 달려면 로그인해야 되서 못했지만서도..

Media/Movie, Drama 2007.12.12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 권남희 | 들녘 최근 읽은 일본 소설 중에서 단연 압권. 역자의 말처럼 미우라 시온의 책들이 무더기로 출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사람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가 번역되어 있군. 아마 조만간 주문하게 될 것 같다. 마호로시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소설 속의 도시. 동경의 외곽에 붙어 있는 이 도시에서 심부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다다.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이긴 하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교텐. 교텐이 마호로시에 나타나고, 어찌어찌 함께 심부름 센터 일을 하는 내용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고,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다. 가슴 잔잔하게 만들기도 하고, 숨막히는 액션 영화같은 사건들도 벌어진다. 오랜만에 '덮어 둔 책의 다음 ..

Media/Books 2007.07.04

공항에서

공항에서 | 무라카미 류 | 정윤아 | 문학수첩 무라카미 류. 그 이름만으로 선택한 책이다. 붙어있는 선전 문구처럼 정말 '화제작'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무라카미 류의 신간인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매력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하필이면 앞서 읽은 책들이 , 등 모두 단편집이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류의 글은 뭐랄까 무게감이 있다. 매우 짧은 시간에 벌어지는 일들인데도 불구하고 치밀한 묘사들로 상황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 밀도가 있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앞서 읽은 두 개의 단편집들처럼 가볍거나 상큼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확실히 중후하다. 류의 글을 별로 많이 읽어 보지 못해서 그의 모든 글들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소설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와인에 대한 자..

Media/Books 2007.06.29

1 파운드의 슬픔

1 파운드의 슬픔 | 이시다 이라 | 정유리 그러니까... 이시다 이라는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의 원작자다. 사실 난 그라마도 소설도 제대로 못 봤지만, 잠깐 봤던 드라마에서 쿠보즈카 요스케의 멋진 눈빛이 아직도 생생(원래 멋진 눈빛을 가진 배우이긴 하다)하다. 예전에 이시다 이라의 [4TEEN]을 산 것 같은데, 읽은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책은 사라졌다. --;;; 어쨌거나 그래서 [1 파운드의 슬픔]이 나에겐 이시다 이라의 최초 작품. 최근에 매우 비슷한 느낌의 책을 한 권 읽었었는데... 음.. 그러니까.. 아 그래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걸]이었다.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랑 얘기들. 짧은 연애의 얘기들. [걸]의 오쿠다 히데오가 호탕한 글쓰기를 하고 ..

Media/Books 2007.06.25

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가즈키 | 양억관 | 북폴리오 선입관이 컸다. 영화가 너무 엉망이었다는 평이 절대적이라(그 덕분에 영화도 안봤다) 사놓고 책장에서 한참 동안 썩고 있던 책. 한참을 먼지만 먹고 있었으니 읽어볼까? 하고 책장을 열었다가 거의 단숨에 읽어 버렸다. 한 마디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속도감과 긴장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분노와 쾌감 같은 것으로 뭉친 글. 시리즈의 전편이라고 볼 수 있는 와 속편이라고 볼 수 있는 도 보고 싶어졌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The Zombies' 멤버들의 활약이 보고 싶어진 것. 동명의 만화들도 출간된 것을 보니 충분히 매력적인 얘기들임에는 분명하다. 만화가 먼전지 소설이 먼전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는 충분히 만화적이다. 그리고 영화로 만들고..

Media/Books 2007.06.13

걸 오쿠다 히데오 | 임희선 | 북스토리 , 에 이은 또 하나의 오쿠다 히데오 소설. 느낌은? 비슷하다. 이 사람 참 쉽게 쓰는 사람이구나 싶다. 온통 여자들의 얘기다. 하지만 제목처럼 '걸(girl, ガ-ル)'들이 등장하는 내용은 아니다. 여전히 '걸'이고 싶은 언니들의 얘기다. 그러니까 대략 30대 중반 이후의 직장 여성들의 얘기. 시원하고 통쾌하게 남성 우월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 방 먹이기도 하고, 아주 현명하게 그들과 타협하는 등의 얘기들이 대부분이지만 별로 페미니즘을 내세우거나 하는 글들은 아니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하게 늙어가는 중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 가볍고 경쾌하고 일상적이다. that's all. 더 이상 뭔가가 필요하지도 않다. 오쿠다 히..

Media/Books 2007.06.12

인 더 풀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 양억관 | 은행나무 공중그네의 속편이라고 말하면 되려나? 이라부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와 가슴과 허벅지를 훤하게 보이도록 주사를 놓는 섹시 간호사 마유미가 여전히 등장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스토커라고 생각해버리는 자뻑 공주, 한 번 서버린 그것(?!!)이 수그러 들지 않는 병에 걸린 사내, 수영 중독증에 빠진 직장인, 생각하는 순간 문자를 보내버리는 휴대폰 중독증 학생, 집에 불이 날까봐 가스가 폭발할까봐 전기가 누전될까봐 외출을 할 수 없는 자유기고가 등이 이라부와 마유미를 만나러 온다. 물론 이라부는 언제나처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들을 치료한다. 대단히 읽히는 속도가 빠른 작품. 문장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에 거침이 없다. 펼치자마자 어느새 다 읽어..

Media/Books 2007.06.05

눈물이 주룩주룩(淚そうそう, 2006)

오랜만에 한참을 울었다. 사토시와 마사미. 역시 좋아할만한 배우들. 거기에 [뷰티풀 라이프]를 연출한 도이 노부히로. 이 사람 아무래도 눈물 잡아 빼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사람. '이 쯤에서 울어야 할까?'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전혀 다른 곳에서 울컥하고 쏟아지게 만드는 바람에 주체할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단지 제목으로 생각해봤을 때 '눈물 좀 흐르겠지?'하고 본 영화. 같은 내용을 우리 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좀더 격한 감정, 좀더 애틋한 멜로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오랜만에 한참을 울었다. 꼭 영화때문만은 아니었다.

Media/Movie, Drama 2007.05.19

300

기대 이하. '이하'라는 단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건 오해. 단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고,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기 때문. 아름다운 화면은 만화(Graphic Novel)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만화보다 더 만화다운, 정말 아름다운 화면들. 신탁녀가 춤추는(?) 장면은 물 속에서 촬영한 다음 옷만 그래픽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멋진 화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멋진 화면들 뿐이라 그걸 계속 보는 것도 곤욕. 게다가 아무리 만화적인 상상력이라지만, 페르시아를 그렇게까지 표현해야 되는 것인지. 또, 폭력이 그렇게까지 찬양받아야 하는 것인지. 말로 먹고사는(?) 정치가들은 그렇게 한심한 사람들인 건지. 아름다운 화면에 넋놓고 보기엔 계속 마음 한 켠..

Media/Movie, Drama 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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