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싸이보그지만 괜찮았냐?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그럼 싸이보그라 안 괜찮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역시 글쎄요. "좋은 영화였어요"라고 얘기하기에도 뭔가 찝찝하고, "엉망이었어요"라고 얘기하기에도 찝찝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판단 보류". 정말이지 도대체 내 기분을 모르겠다. 다만, 감독은 뭔가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받아들인 것은 '소통의 문제' 밖에 없다. 또, 몇몇 설정들이 왠지 모르게 참신하다기 보다는 어딘가에서 차용한 것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느 부분이 어디서 차용한 건데?"라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는데요."가 내 대답. 데자뷰 같은 거랄까? 그냥 그런 느낌이다. 참신하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최근 내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의 메신저 대화명. 싸보이지만 괜찮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