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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대작전

원래는 주말 동안 [백야행]을 보려고 했는데, 1화를 보니 너무 우울한 내용일 것 같아서 뒤로 미루고 예전에 보려다 말았던 [프로포즈 대작전]을 봤습니다. 일단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나가사와 마사미라니. 주인공들만 보고 있어도 즐거워질 것 같은 드라마니까요. 에... 드라마는 재밌었습니다. 특히 1~4화 정도가 정말 재밌었어요. 그 힘으로 끝까지 보게 만드는군요. 학원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두 주인공의 고교 시절 얘기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 큰 줄거리만 말씀드리자면(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레이(나가사와 마사미)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소꿉친구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이 그녀를 놓친 것을 후회하자 요정(??!!)이 나타나 켄을 짧은 시간 동안 과거로 보내줍니다. 과연 켄은 현재를 바꿀 수 있을까..

Media/Movie, Drama 2008.04.14

용의 이

용의 이 | 듀나(Djuna) | 북스피어 듀나.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이름을 처음 들은(본) 것은 아직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잡지 '이매진'의 1996년 9월호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걸 기억하는 이유는 거기에 '나비 전쟁'이라는 단편 소설이 실려 있었고 그 소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쓴이는 '듀나 일당'이라고 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그 소설은 (구해서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비 전쟁]이라는 공동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2002년에 나왔던 그(녀?)의 소설집 [태평양 횡단 특급]도 사서 읽었었죠. 모든 건 '나비 전쟁'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듀나의 글 중에 그것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게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아직 [대리전]을 읽지 않았..

Media/Books 2008.04.12

꿈 얘기

희안한 자리였다. 이렇게 오랜만에 모든 사람들이 모이다니. 유치원 동창, 초등학교 동창, 중고등학교 동창과 대학 동창에 각종 동호회 친구들... 내가 보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즐겁게 웃으며 얘기를 하다보니 모두 나를 만나기 위해 모였다는 거다. 너무나 유쾌하게 술잔을 부딪히며 웃고 떠들었다. 그러다 문득. '이 녀석들이 왜 나를 위해 모였지? 바쁜 녀석들이 이렇게 까지 한 자리에 모여서 내 얘기를 한다는 건...'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 가지 생각. 그렇다. 내 장례식이었던 거다. '이건 꿈이야. 미래를 예견하는 예지몽. 난 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심장마비 같은 걸로 죽는 건가? 그러고 나면 이렇게 친구들은 모여서 내 얘기를 하는 건가?'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갑자..

Litters 2008.04.12

Monday Night @ Bangbae

드디어 3월의 마지막 사진이네요. 지난 3월 31일, 퇴근 직전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월요일이니 조촐하고 간단하게 와인이나 한 잔 어떠냐고 하더군요. 방배동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자기 매장에서 한 잔 하자고 했답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요? 바로 달려갔습죠. 와인은 두 병을 샀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중식을 배달 시켰고요. 조촐하게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간단하게 마시고 1차에서 헤어진 건전한(?) 모임이었습니다. Vina Cobos El Felino Malbec, 2005 (Mendoza, Argentina) (→) Bleasdale Sparkling Shiraz, N/V (Langhorne Creek, Australia) (→) 이 날은 여유로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급하게 안 먹어..

Friday Night @ Podo Namu

역시 지난 달의 이야기. 지난 달 3월 28일 지인이 치킨에 맥주를 마시자고 해서 신사동 친킨 골목(이렇게 부르면 되나?)에서 치킨을 엄청 먹었습니다. 그러고나서 2차로 와인을 마시러 갔죠. (치킨을 먹던 장면은 사진이 없습니다. 왜냐면 먹느라 바빴으니까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사진보다는 먹는 것이 먼저입니다. -0-) 2차로 간 곳은 한남동 리첸시아 옆의 포도나무입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친절하시고, 안주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꽤 많은 와인을 구비한 와인 리스트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꾸려져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Two Hands Angel's Share Shiraz, 2006 (Mclaren Vale, Australia) (→) Lou Dumont Cremant de Bourgogne..

Wendsday Night with Wine

Pago De Los Capellanes Joven Roble 2006, Ribera del Duero (Spain) (→) 와인을 마시려고 모였던 모임은 아니었는데, 3차 즈음에서 와인을 하나 땄습니다. 에... 지난 3월 13일의 얘기네요. 스페인의, 이름도 긴 파고 데 로스 까베야네스. 약 2주 전에 마셔보고 다시 마시게 됐네요. 그것도 같은 빈티지. 역시 마시기 좋습니다. 와인잔이 없어서 맥주잔에 마셨는데, 그래도 좋은 와인은 좋습니다. 술을 좀 마신 다음이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마시기 편한 녀석이었습니다;;;;

Sampling party @ Vin de table

또 한 달 지난 사진입니다. 오늘 확~ 다 정리하고 이제부터는 일주일 내에 사진 정리해야겠습니다;;; 지난 3월 8일에 뱅 드 따블에서 있었던 시음회입니다. 보르도 와인 5종을 무료시음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와인도 발견할 수 있었던 자리였죠. 크뤼 브루주아와 그랑 크뤼 5등급도 섞여있는 리스트였습니다. Chateau Beaumont, 2003 (Haut Medoc) (→) Chateau Tayac CBS, 2000 (Margaux) (→) Chateau Lynch-Moussas, 2001 (Pauillac) (→) Chateau La Tour Saint Fort, 2001 (Saint Estephe) (→) Chateau La Bridane, 2003 (Saint Julien) (→) 그럼 좀더..

CHANGE 그리고 백야행

1분기에 방영했던 [장미가 없는 꽃집] 다음으로 기대하고 있던 2분기 드라마인 [CHANGE]의 방영이 4월 14일에서 5월 12일로 훌쩍 미뤄졌습니다. 그 동안은 SMAPXSMAP의 편성을 늘린다던가, 기묘한 이야기 SMAP 특별판을 만든다던가 하면서 때운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참 섭섭한 일입니다. 진심으로 다음주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dcinside 일드갤의 2/4분기 드라마 라인업) [온 에어]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오늘 웹서핑하다가 또 재밌는(?) 소식을 봤습니다. 꽤 오래된(2007.11) 기사인데, [얼렁뚱땅 흥신소]가 끝나기 직전 박영선 작가와의 인터뷰입니다. [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를 쓴 작가고,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꽃미남 연쇄 ..

Media/Movie, Drama 2008.04.11

놀랄만한 링크 두 개

3G iPhone의 국내 출시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놀랄 수밖에 없는 링크 두 개. 올해 안에 뭔가 터질 것 같다. 슬슬 총알을 모아야 겠다. 지금 블로그스피어에서는 3G iPhone의 올해 안 국내 출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 하지만 뭐 나와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 어쨌거나 펌웨어 2.0에서 한글 지원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은 벌써 두근두근!! Xenix님의 포스팅 : 3G iPhone 한국 출시에 관한 소식. Early Adopter님의 포스팅 : 과연 3G iPhone은 한국에 나올 수 있을까?

Digital Lives 2008.04.10

요즘 보고있는 것들

# 1. 조만간 포스팅을 올리겠지만 듀나의 를 읽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읽었네요. 얘기를 끌고가는 힘은 대단하지만, 그 배경에 깔려있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세상이 그렇게나 암울한 곳이었던가요... 여기서 너무 많은 얘기를 써버리면 책 다 읽고 올리는 포스팅에 쓸 말이 없어져 버릴테니, 간단하게만 소개하고 패스. # 2. 방영하는 시간에 바로 맞춰 보진 못하지만(동생과 서로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기에), 에 완전히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김하늘은 원래 성격이 그런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도도하고 네 가지 없는 연기를 잘 하네요. 이범수의 버럭 연기는 언제나 비슷하지만 그래도 거슬리진 않아요. 박용하의 연기도 튀지않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세 사람의 연기보다도..

Litters 2008.04.07

lonelykk, zzoos, 구급공무원, 구급공뭔

때는 바야흐로 일천구백구십사년. 그러니까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죠. 입학 선물로 PC를 조립했습니다. 당시 최고 사양이었던 2400bps 모뎀도 끼웠죠(당시 속도 단위가 bps, byte per second 맞죠? 기억이 가물가물). 바로 그게 '통신'의 시작이었습니다. 끼우기만하고 전화비 많이 나올까봐 접속은 못하고 있었는데, 과선배가 모뎀도 있으면서 왜 하이텔(Hitel)을 안하냐고 닥달하더군요. 그날 밤 바로 하이텔에 가입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디(ID)라는 걸만들었네요.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결정한 것은 lonelyme 였어요. 당시의 감수성은 그런 닉네임이 멋지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는 이미 사용중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 선배가 쓰고 있더군요. 지금은 너무 ..

Litters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