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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양평 나들이 (1/2)

양평 다녀온지가 언제라고 또 다녀왔네요. 딱 3주만인가 봅니다. 연휴도 많고, 날씨도 좋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번엔 당일치깁니다. 하지만 사진은 더 많네요. 장장 3편에 걸쳐 올릴 겁니다. 사진 압박 심하니 각오 하십쇼. -0- 오전 9시 출발. 전날은 술 안마시고 나들이 준비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과음. 결국 30분을 지각했습니다. 하루종일 그걸로 구박 받았어요. 아마 지각 안했으면 다른 걸로 구박 받았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차도 살짝 막히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떠난다는 것은, 달린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죠. 술이 좀 덜깼지만 그래도 Go! G..

Travel, Places 2008.05.14

오랜만에 만포장

아, 오랜만입니다. 만포장. 오랜만이라고 너무 욕심냈나봐요. 두 명이서 너무 큰 농어를 잡았어요. 먹다 지쳐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멀리서 오느라 수고했다 제인. 어쨌거나 싱싱한 농어잡고, 매운탕 끓여먹고, 2차가서 맥주에 동표 골뱅이까지. 배부른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만포장이 음식을 좀 하죠. 하지만 만포장엔 사람이 많고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그 옆에 가락횟집은 차라리 좀 조용하고, 신발 안 벗어도 되도록 테이블도 있어서 가끔은 그쪽으로 갈 때도 있어요. 가락시장 근처에서 2차를 해결하려다보니 멀리 못 갔어요. 가락시장 역 뒤쪽에 있는 동표 골뱅이집입니다. 을지로, 충무로의 골뱅이 골목에서도 동표를 써야 오리지널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곳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개봉한 지 한참 됐죠? 2007년 12월 개봉했던 영화네요. 이제서야 봤습니다. 지난 연휴에. 아니 연휴 전날 봤던가요. 어쨌든 이런 판타지 영화들 좋아합니다. 특히나 유치한 애들 좋습니다. 아주 유치뽕짝한,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들을 보면서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괜히 판타지에 빠지고 싶어서 네버 윈터 나이츠 2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둘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애초에 3부작을 기획했다는 걸 알고 봤습니다. 영화가 생각보다 짧았고, 내용이 계속 점프 점프. 3부작으로 갈 거면서 꽤나 빨리 진행하네? 마지막엔 역시 다음 편이 나오긴 하려나보다... 로 끝나는 좀 아쉬운 영화이긴 했습니다. 내용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건 다음 편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

Media/Movie, Drama 2008.05.13

유입 경로

티스토리에 관리 메뉴에서 플러그인에 가보면 '유입 경로'를 확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보통 리퍼러(referer)라고 하는데요. 내 블로그로 오기 위해서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딘가에 걸려있는 링크를 누질러서 온 분들이 어디서 링크를 눌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건데요. 가끔 이걸 살펴보면 재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검색엔진을 통해 오십니다. 단골 방문자는 별로 없단 소리죠(이게 다 컨텐츠 질의 문제야!). 어쨌든 굉장히 다양한 검색어로 각종 검색엔진을 통해 오시는데, 오늘 재밌는 검색어를 하나 봤습니다. 그건 바로 '구급공뭔'. 네. 구급공무원으로 검색하셨다면 이해가 됩니다만, 구급공뭔이라뇨. 이건 제가 네이버에서 쓰는 닉..

and Some more 2008.05.09

Neurotic Outsiders

갑작스레 생각나서 요즘 듣고 있는 앨범입니다. 뉴로틱 아웃사이더스. 1996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벌써 12년이 흘렀네요. 이 그룹은 이 앨범 한 장만을 발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명한 사람들이 잠깐 모여서 만들었던 프로젝트 그룹이거든요. 멤버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존스(Steve Jones), 건센로지즈(Guns'N Roses)의 드러머인 맷 소럼(Matt Sorum), 같은 그룹의 베이시스트인 더프 맥캐건(Duff Mckagan) 마지막으로 듀라듀란(Duran Duran)의 베이시스트인 존 테일러(John Taylor).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만한 사람들 네 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인 거죠. 베이시스트가 ..

Media/Music 2008.05.08

산책

연휴의 마지막 날. 이대로 지나다간 집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은 위기감. 졸린 눈을 부비며 동생을 꼬드겨 냈다. 오랜만에 호면당을 들러 좋아하던 파스타를 먹었으나 옛날 같지 않은 맛. 섭섭한 기분.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쇼핑을하고 몇 달 동안 손질없이 길러댔던 긴 머리를 잘라냈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보며 북경 뒷골목에서 내가 느꼈던 기분을 저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약속이 있다는 동생을 버스 태워 보낸 뒤 오랜만에 삼청동으로 향하다. 내가 좋아하던 그 길은 여전히 그대로. 돌담도 그대로, 녹음도 그대로, 막히는 차들도 그대로. 북적이는 인파를 보며 이젠 한적하던 분위기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 연등들을 바라보며 석가탄신일이 언제인가 잠깐 생각해보니 다음..

Photos, Cameras 2008.05.05

엄마가 요리를 하는 이유

참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밋밋한 드라마. 작년 3월에 특집극으로 방영한 [엄마가 요리를 하는 이유]입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주인공 중 한 명이고, 나가사와 마사미가 카메오처럼 등장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히사모토 마사미(그러고보니 나가사와 마사미와 성이 같네요. 둘이 뭔가 관계가 있는 건가?)는 연기가 탄탄하긴 하지만 좀 오바하는 스타일이고, 목소리가 너무 허스키합니다. 그리고 배역보다 나이가 좀더 들어보입니다(남편이나 아들이 너무 어린 걸수도 있고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특집극이다보니 간단합니다. 왕년엔 인기가 있었지만 이젠 인기가 없어져버린 만화가 호라이 에츠코. 편집부에서는 이런저런 상황으로 요리와는 전혀 담쌓고 지내는 그녀에게 요리 만화를 부탁하게 됩니다. 우연히 얻게 된 어머니의 요리노트 덕분에..

Media/Movie, Drama 2008.05.05

Friday Night @ Samsung Guksu

Maison Bouachon Duc de Montfort, Gigondas 2004 (France, →) Dr. Loosen Dr.L Riesling, Mosel-Saar-Ruwer 2007 (Germany, →) Dominus Esatate Napanook, Napa valley 2003 (U.S.A, →) Mongeard-Mugneret 'Les Plateaux', Nuits-St-Georges 2004 (France, →) Gaja Sito Moresco, Langhe 2005 (Italy, →) 금요일 밤. 아무런 약속도 없이 퇴근하고 집에가서 발 닦고 자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찰나에 연락이 왔습니다. 삼성국수에서 BYOB가 있으니 한 병 들고 오랍니다. 후딱 뱅뱅 사거리의 The Wine Gal..

the Last night of April with the Rabbits

지난 4월 30일이었군요. 오랜만에 와넨죠(Wine Njoy)의 토끼들이 뭉쳤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잊을만하면 한 번씩 모여서 서로 안부도 확인하고, 그동안 살아왔던 얘기도 나누면서 친분을 다지지요. 대략 15명 정도의 인원이 모일 뻔했으나 다들 생업이 바빠서 8명의 친구들이 모였네요. 참석했던 토끼들은 농민군, 누리, 드리머, 몽상환자, 카스, 혈월 그리고 저. 카스와 함께 참석해 좌중의 염장을 질렀던 아미가 있네요. 모임 장소는 역삼동 LG 아트센터 뒤에 새로 오픈한 보나뻬띠(Bonappetit). 불어로 '많이 드십시오'라는 말이랍니다. 강남역과 신사동에 이어 또 분점을 냈네요. 오픈 기념으로 30% 할인이 되는 중이라 저렴하게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가..

Monday Night @ Hwarohwa

갑자기 꼬기가 먹고 싶어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와인 한 병씩 들고 오라고 했죠. 급하게 나오느라 다들 들고오지는 못했지만, 와인 3병과 소주를 마시면서 오랜만에 얘기를 나눌 수 있었네요. 바쁜 와중에 잠깐 들른 친구들에게 반가웠고 고맙다는 얘기를 전합니다. 1차는 선릉의 화로화에서, 2차는 그 근처의 만복 수산(한티역 근처에 2개가 있죠. 선릉에는 아마도 3번째 지점일 겁니다)에서. 그리고 3차는 마찬가지로 선릉 근처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네요. 오랜만에 건전한(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Errazuriz Melot, 2006 (Chile) Laroque (France) Amiral de Beychevelle, 2001 (France, Saint-Julien) ..

오늘의 거짓말 - 정이현

오늘의 거짓말 | 정이현 | 문학과지성사 두 번째 책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분명 2006년의 소설들 중 주목할만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꽤 오래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여하간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에 내가 읽은 두 번째 그녀의 책이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읽지 않았다. 정이현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작가다. 은희경과 비교하기엔 아직 부족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커줬으면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젠 섣불리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대작가(?)가 되어버린 은희경과 아직은 햇병아리(?)인 정이현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 그녀들은 '작가'라는 점이다.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 내가 느끼기엔 대부..

Media/Books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