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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Handycam

요즘 자꾸 디지털 캠코더에 관심이 생긴다. 사진의 연장선에 결국 영상이 있는 걸까. 게다가 소니에서는 HD를 지원하는 초소형 핸디캠인 HDR-TG1도 출시했다. 풀 HD도 땡기고, 항상 휴대하려면 역시 크기는 작아야 하니... 저 모델은 엄청 땡기는 모델이긴하다. '재고 없음'과 가격의 압박;;; 그러나 영상에 발을 담그면... 편집 때문에 PC 사양도 신경쓰이게 될 것이고, 파이널 컷 때문에 맥에도 다시 관심 가지게 될 것이고, 하드 디스크 용량과 속도 때문에 레이드 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 끝없는 지름의 세계.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 놈까지 신경쓰게 될 것 같아서 문제다. DSLR도 결국 D3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느냔 말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건 저런 걸 지를..

Digital Lives 2008.04.29

저녁 산책

퇴근길에 약속이 있었는데, 잠깐 시간이 남아서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가볍게 카메라 꺼내서 셔터 몇 번 누르니 시간이 후딱 가네요. 참! 이 사진 찍을 때 즈음해서 SKT 3G 핸드폰들이 잠깐 통화 불능이었다고 해요. 저도 갑자기 전화가 안 걸려서 애먹었거든요. 그거 신고하면 5,060원 보상해준다는데, 어디로 신고해야 되는 지 몰라서 일단 보류중입니다. 담배 두 갑 버는 건데 말이죠. 집 근처에 이런 호수가 있으니 좋습니다. 가끔 혼자 들러서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친구랑 들러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래요. '근처'라고 해도 되는 거죠? 걸어서 3~40분 정도의 거리니까요. 석촌호수를 빙 돌아서 삼전동쪽으로 걸었습니다.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꺄악~~ 하는 소리가..

Photos, Cameras 2008.04.24

삼전동 명문 기사식당

삼전동에 가끔 갑니다. 친한 형이 살고 있어서요. 갈 때마다 "다음엔 저 집에 꼭 한 번 가자. 맛있는 김치찌개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어제서야 겨우 가보게 됐네요. 사실 제가 된장찌개는 좋아해도 김치찌개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요리에 김치 넣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김치찜이나 이런 것도 별로 안 먹죠. 어쨌든 삼전동에서 꽤 유명한 '똑다리 찌개전문' 명문 기사식당입니다. 메뉴는 딱 한 가지입니다. 똑다리 찌개. 가격은 4,500원이더군요. 착한 가격. 테이블 위에 3가지 반찬이 놓여 있습니다. 묵은지, 무말랭이, 콩나물. 마음껏 덜어 먹는 방식입니다. 부족해지면 바로바로 채워주시더군요. 밥도 얼마든지 더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게 역시 기사식당의 묘미겠죠? 주문하고 바로 찌개가 나옵니..

Lorem ipsum

웹서핑하다 발견한 재밌는(?) 얘기(전혀 재미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디자인같은 편집 디자인 툴을 쓰다보면 실제로 내용을 타이핑하기 전에 문단들의 위치를 잡는 다거나, 폰트의 분위기를 보기위해서 '아무 내용이나' 써놓게 됩니다. 대충 뉴스 사이트에서 긁어오기도 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텍스트 문서에서 복사해 오기도 하죠. 그리고 몇몇 프로그램들은 자체적으로 더미 텍스트(Dummy Text)를 채워주기도 합니다. Lorem ipsum이란 이럴 때 쓰는 표준 더미 텍스트입니다. 위키피디아에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군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또, 꽤나 오랫동안 쓰여왔다고 하네요. 찾다보니 이런 사이트도 있습니다. 바로 Lorem ipsum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사이트예요. 아래는 3 문단짜리 ..

and Some more 2008.04.24

2008년 4월 22일의 퇴근길

이런 글을 써놓고 퇴근하다 보니 내 일상을 기록해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퇴근길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퇴근길. 사실 평소 퇴근할 때에는 회사 앞의 육교를 건너지 않지만, 위의 컷을 찍기 위해 일부러 육교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육교라는 것이 서울에 별로 남아있지않다보니 이런 컷을 찍기가 쉽지는 않죠. 양재역 4번 출구. 매일 아침 그리고 저녁. 두 번씩 지나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곳이 4번 출구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치는 곳. 새삼 얼마나 무심하게 살고 있었는지를 돌아봅니다.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는 곳은 항상 2-3번 문입니다. 이곳에서 내려야 수서역에서 바로 계단을 올라갈 수 있거든요. 출근길엔 수서역 10-1. 퇴근길엔..

Photos, Cameras 2008.04.22

The Ramen

역삼 초등학교 앞의 더 라멘(The Ramen)입니다. 오픈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던가요? 회사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서 가끔 들르는 곳인데, 매번 카메라를 안 가져가서 사진을 못 올리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평소보다 사진 사이즈가 작아진 이유는 ISO 800으로 찍었더니 도저히 큰 사이즈로는 봐주기 힘들만큼의 노이즈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사진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네요. 실내는 아주 작습니다. 한꺼번에 스무 명 정도가 겨우 앉을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규모. 사진은 한쪽 벽에 장식된 사케 병 들입니다. 라면이 주력이긴 하지만 맥주, 사케도 판매하고 안주류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픈 키친. 말 그대로의 오픈 키친입니다. 주방 앞의 바에도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거기에 앉으..

사진 찍기

디지털 카메라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고민한 점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RAW 파일을 지원하는 작은 카메라'일 것. RAW 파일을 지원하지 않으면 컬러 밸런스로 엄청난 고생을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RAW로 촬영을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가장 큰 명제는 '언제나 휴대할 수 있는 작은 카메라'일 것이었습니다. 멋진 인물 사진이나 풍경 사진 등 소위 말하는 '작품 사진'을 위해서는 이미 가지고 있는 Nikon FE로도 충분했거든요(물론 제가 작품 사진을 찍을 만큼의 능력이 되는 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Nikon FE가 아쉬운 점은 바로 휴대성이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모두 놓쳐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크기가 너무 크고, 필름을 챙겨 다녀야 하며, 렌즈도 여러 개 가지고 다녀야 ..

Litters 2008.04.22

양평 봄나들이 (2/2)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입니다. 숙취가 있을만도 한데, 그럴 정신조차 없이 그저 계속 기분이 방방 뜹니다.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그럼 이튿날의 사진 올라갑니다. 역시 사진 압박 심해요. ^^ 다시 계곡으로 갑니다. 신발 벗어두고 물에 발 담그고 첨벙첨벙. 시원하다못해 발이 시려울 지경입니다. 셀카질도 한 번 하고요. 몰골이 말이 아니긴 합니다만;;;; 꽃이 피어있던 곳에 가보니 일행이 이런 예쁜짓(?)을 해놨더라구요. 생각보다 감수성이 아주 풍부한 분이예요. ^^ 펜션에서 조금 내려가면 94년도에 폐교된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학교더라고요. 거기에 이렇게 커다..

Travel, Places 2008.04.20

양평 봄나들이 (1/2)

요즘 날씨가 잔인할 정도로 좋습니다. 도저히 말이죠. 네 정말 도저히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날씨. '이래도 안 떠날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날씨잖아요. 그런 유혹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저는 결국 친구와 둘이서 쿵짝쿵짝 여행 계획을 짰고, 덜컥 펜션을 예약했고, 사람들을 모았고, 결국 다녀왔습니다. 작년 봄에도 다녀왔던 펜션이예요. 정확하게 11개월 전이군요. 그 때 너무 좋았어요. 결국 같은 곳 같은 방을 잡았고. 이번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제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행복지수'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죠. 사진이..

Travel, Places 2008.04.20

유쾌한 하녀 마리사 - 천명관

유쾌한 하녀 마리사 | 천명관 | 문학동네 단순하게 '경쾌하다'라거나 '속도가 빠르다'라거나 '반전이 재밌다'라는 얘기를 하기에는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분명한 건 흡입력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다른 작가들과의 '다름'때문일 듯. 읽는 내내 떠올랐던 것은 [오 헨리 단편집]이었는데, 그 이유는 '유쾌한 하녀 마리사'와 '프랑스 혁명사 - 제인 웰시의 간절한 부탁'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11편의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설. 책 말미에 실린 '해설'을 보면 반 이상을 할애해 저자의 장편 소설인 [고래]를 얘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단편집은 그의 장편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이거나, 다음 번 장편을 위한 연습이거나... 어쨌건 그저 작..

Media/Books 2008.04.18

프로포즈 대작전 신춘 스페셜

[프로포즈 대작전 신춘 스페셜]을 봤습니다. 볼 수밖에 없었어요. [프로포즈 대작전]이 재밌었거든요. 신춘 스페셜은 생각보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보너스로 한 편 더 보는 정도의 기분으로 볼 만했습니다. 보고 있는데 동생이 오더니 야마시타 토모히사를 보고 김현중(SS051)과 닮았다고 하더군요. 그 동안은 못 느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보니 닮긴 닮았네요. 나가사와 마사미는 왠지 윤은혜와 느낌이 비슷한데 말이죠. 근데 전 야마삐보다는 안경낀 히라오카 유타가 왠지 더 괜찮아 보이는데... 어쨌든 이렇게해서 드라마 한 편 또 완결.

Media/Movie, Drama 200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