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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 가평, 화천 1박 2일 (2/2)

(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전날 밤 뒤늦게 왔던 녀석들 두 명 중 한 명은 일이 있다고 꼭두 새벽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멤버는 다섯 명이 됐죠. 차 두 대에 둘, 셋씩 나눠 타고 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춘천을 향해 달렸습니다. 소양댐이나 중도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했지요. 강촌을 지나면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바로 그 길입니다. 그 즈음 핸들을 잡은 녀석이 한 마디 합니다. "우리 화천 갈까?" 그러면 나머지 녀석들은 별 생각없이 대답합니다. "콜~!" 우리들은 아주 즉흥적인 녀석들입니다. 어쩌면 맨 위에 올려둔 사진을 보고 화천 감성마을로 목적지가 바뀌었다는 걸 눈치챈 분들도 있겠네요. 강촌을 조금 지나니 화천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더군요. 그 길로 접어들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강..

Travel, Places 2008.06.21

동기들과 가평, 화천 1박 2일 (1/2)

물만난 고기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요즘 저희 동기들이 그렇습니다. 술만난 술꾼들입니다. 주말만 되면 놀러 가자고 난리가 납니다. 다 늙어서(?) 매주 뭐하는 짓인지;;; 어쨌거나 술마시다가 '이번 주말 놀러가자!'가 되가지고 급하게 펜션을 하나 예약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펜션 예약 운이 좋은가 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곳인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더군요. 어쨌거나 이제 얘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퇴근하고 강변 테크노마트 지하의 롯데마트에서 모두 모여 장을 봤습니다. 차에 싣고는 출발! 총 인원은 4명. 뻥뻥 뚫리는 밤길을 달립니다. 미리 예약해둔 '연못이 보이는 풍경' 펜션까지 딱 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출발하면서 제가 구워간 씨디를 틀었는데, 마지막 노래를 들으면서 도착했어요. 펜션은 복층으로 ..

Travel, Places 2008.06.21

(사진 없는) 소르티노(Sortino's) 방문기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사진 한 장도 안찍었습니다. 뭐랄까... 그냥 카메라 꺼내기가 싫었다고나 할까요. 특별한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어쨌든 어제 친구가 저녁을 산다고 그래서 이태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소방서 지나 100미터 정도 직진하면 '틈새라면'이 있는 건물 2층에 이탈리언 레스토랑 '소르티노(Sortino's)'가 있습니다. 그 동안 입소문이 난 내용에 따르면 화덕에서 직접 굽는 커다란 이탈리안 피자가 맛있다고 알려진 집이죠.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이 금연석이고 주방이 보입니다. 왼쪽은 흡연석이고 조그만 바가 있어요. 제가 주문하지 않아서 정확한 이름들은 모르겠습니다만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이거 이름 뭐라고 하더라... 자주 먹는 건데;;..

16기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아이팟 터치 16GB 모델을 사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만... 현재 남은 용량은 500MB도 안된다. 정말 순식간이구나.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다고 해봐야 8GB, 16GB 두 가지 밖에 없는데... 32GB 정도가 되야 넉넉하다고 생각하려나? 정답 : 16GB라도 정리 잘 하면서 쓰면 충분하다! 반박 : 정리하는 거 귀찮다. 닥치는대로 쑤셔넣고 필요할 때 듣기 위해 용량이 큰 게 좋은 거 아니냐!

Digital Lives 2008.06.19

Firefox에서의 컬러 프로파일 관리

자. 우선 위의 사진.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보이십니까? 특히 왼쪽의 그늘진 나무 부분을 잘 봐주세요. 자신의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말이죠. 익스플로러를 쓰시는 분은 맨 오른쪽처럼 보일 겁니다. 파이어폭스(Firefox)를 쓰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맨 오른쪽처럼 보이겠죠. 하지만 사파리(Safari)에서는 가운데처럼 보입니다. 사파리는 이미지에 첨부된 프로파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브라우저거든요. (이미지를 급하게 선택하느라 프로파일이 적용되도 큰 차이가 없는 이미지예요;;; 눈 크게 뜨고 잘 보셔야 됩니다.) 오늘 파이어폭스 3가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 저도 바로 설치했죠. 그러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던 중 pix님의 미투데이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읽었습니다. 파이어폭스 3에서 컬러 프로파일을 제대로..

Photos, Cameras 2008.06.18

Firefox 3 Download

드디어 Firefox 3가 릴리즈됐네요. 오전 10:00 현재 한국에서는 약 1만건 정도 다운로드했어요. 무엇보다도 일단 빠릅니다. 실행도 빠르고, 페이지 로딩도 빠르네요. 그리고 보안관련 옵션들이 많이 강화된 느낌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혹시 Firefox 2를 쓰시던 분들이라면 테마(Theme)나 부가기능(Extension) 중에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게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 다 동작하는데, 부가기능 중에 구글 브라우저 싱크(Google Browser Sync) 그리고 테마 중에 맥폭스 2(MaFox II)가 3.0과 호환되지 않는 군요. 테마는 다른 걸 쓰면 되지만, 서로 다른 컴에 설치된 파이어폭스끼리 북마크를 싱크해주는 구글 브라우저 싱크가 먹통인 건 좀 답답하네요. 구..

Digital Lives 2008.06.18

동네에서 와인 한 잔

어제 원래는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가야하는 날인데, 코치님의 개인 사정으로 쉬게 됐습니다. 그랬더니 때마침 걸려오는 전화. 와인 세일할 때 와인을 잔뜩(?) 사셨다고 한 잔 하자고 하시네요. 바로 달려갔죠. 훈제 삼겹살을 먹으면서 둘이서 간단하게(?) 두 병. 물론 그 이후 맥주를 더 마시긴 했지만... Beringer Stone Cellars Merlot, California 2003 (U.S.A, →) Beringer Zinfandel, California 2004 (U.S.A, →) 베린저의 라인업 중에서 스톤 셀러가 아마 아무 이름도 안 붙은 것보다 조금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나은 라인업의 멜로와 가장 저렴한 라인업의 진판델을 마신 거죠. 빈티지도 그렇고 캘리포니아 와인이라서 ..

저조한 시작. 하지만 기대되는 '패밀리가 떴다'

최근 몇 주의 일요일 저녁 채널은 이런 식으로 돌렸다. 우선 MBC의 를 보다가 끝나면 KBS의 으로 돌린다. 그러면 10분 정도를 볼 수 있고, 그 이후에 다시 MBC로 돌리면 를 볼 수 있다. SBS로는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 는 너무 별로였으니(사실 본방을 보지 않더라도 케이블을 틀기만하면 재방송을 해대기 때문에 결국 모두 보게 된다). 헌데 어제는 좀 달랐다. 우선 를 끝까지 보는 것은 동일. 우리 가족들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니까. 그 이후 을 틀었는데 생각보다 길게 방송했다. 알고보니 을 예고없이 결방하고 의 편성을 늘린 것. 보고 있다가 SBS에서 는 코너가 새로 방영된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을 포기하고 SBS로 채널 변경. 솔직히 도 벌써 질리기 시작했다. 이수근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

Media/TV Shows 2008.06.16

지난 주말

1. 무스쿠스 잠실점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신이 정확하게 하루 차이입니다. 몰아서(?) 한꺼번에 외식을 하거나 하죠. 좀 멀리 가보고 싶어도 아버지 몸이 그다지 좋지 않으신 관계로 집 근처에서 간단한 외식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동생이 꼭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해산물 부페 같은 곳에서 하자는 겁니다. 결국 잠실 롯데 캐슬에 있는 무스쿠스를 예약하더군요. 그 정도는 택시 요금 3~4,000원이면 가는 거리니까 무리는 없는 거리죠. 전 해산물 부페, 그러니까 마키노차야나 보노보노 같은 곳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희안하게 별로 기회가 안닿더군요. 부페를 원래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무스쿠스가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제가 먹고 싶은 건 ..

Litters 2008.06.16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면허 학원의 주말 연습시간을 예약하지 못한 관계로 집에서 뒹굴거리던 중 선택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오랜만에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보고 싶었다. 노래들은 흥겹고, 휴 그랜트는 멋지고, 드류 베리모어는 예쁘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영화. 영화가 끝난 뒤 얼굴에 따스한 미소를 짓고 싶다면 굳 초이스. 유치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Media/Movie, Drama 2008.06.15

Cats

공연 : 뮤지컬 캐츠 일시 : 2008년 6월 13일 오후 8:00 장소 : 샤롯데 시어터 좌석 : 1층 3열 29번 말이 필요없는 공연.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기대 이상을 보여준 공연. 지금까지 봤던 어떤 뮤지컬보다(그다지 많이 보진 않았지만) 훌륭했던 공연.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공연. 정말이지 최고의 공연! 1층 3열. 일단 좌석 자체가 훌륭했다. 좌석표 보면 알겠지만 29번은 바로 복도 옆의 자리. 캐츠는 꼭! 맨 앞에서 봐야하고, 최대한 복도에 붙어서 봐야한다. 그래야 젤리클 고양이들과 장난을 칠 수 있기 때문. 결국 같이 갔던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긴 했지만, 어쨌든 좌석은 매우 훌륭! 이런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해주신 버럭훼인형님에게 감사. 캐츠는 4대 뮤지컬 중의 하나라..

Media/Music 2008.06.15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Ensaio sobre a Cegueira)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정영목 | 해냄출판사 오랜만이다. 이렇게 집중해서 책을 읽은 것은. 가장 큰 이유는 사라마구의 필법때문일 것이다. 마침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문장부호를 생략했다. 문단 사이에 간격을 띄어주지도 않는다. 모든 대화는 누가 말했는지가 헷갈릴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집중하지 않으면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비슷한 느낌을 아멜리 노통브의 에서도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건 양반이다. 누가 한 말인지는 헷갈렸지만 최소한 따옴표로 하나의 대화를 묶어주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집중을 해야했기 때문에 피곤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정말 눈먼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그들 중의 하나인 것..

Media/Books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