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228

11월 메모

11월 3일 다 봄. 11월 4일 다 읽음. 봄. 11월 5일 다 봄. 11월 8일 @화로화 I Bastioni 2005 Santa Ines Merlot 2005 Santa Ines Cabernet Sauvignon 2005 Blavia 2003 (Cote de Blaye라는 특이한 지역의 와인. 보르도의 Merlot 100% 와인이었다. 괜찮았음. 가격은 모름) 11월 16일 다 읽음. 11월 17일 봄. @메가박스 M관 (A열 28번. 맨 앞, 맨 오른쪽. 목 아파 뒤질 뻔) 11월 18일@Vin de Tavle Vina Trapaca Gran Reserva Etiqueta Negra 2003(?) 전형적인 까쇼였던 것 같음. 잘 기억 안남 ;;; 11월 26일 다 읽음. 11월 30일@포도나무 M...

Litters 2007.11.04

10월 메모

어차피 포스팅도 안하는 거... 메모라도 계속 써놔야겠다. ;;; 2007. 10. 1 다 읽음. 2007. 10. 4 @ DYS > 포도나무 와인 5~6 종류 마셨으나 기억나지 않음. DYS에서의 로제 스파클링, 포도나무에서 별 4개짜리 토카이가 괜찮았음. 2007. 10. 6 다 읽음. 2007. 10. 8 다 읽음. 2007. 10. ?? 다 봄. 2007. 10 15 다 읽음. 다 봄. 2007. 10. 20 다 읽음. 2007. 10. 22 다 봄. 2007. 10. 24 @ 포도나무 Brokenwood Shiraz 2001 Felton Road 2006 2007. 10. 25 에라쥬리즈 멜로 @ 화로화 킴크로포드 쏘비뇽 블랑 2006 @ 집 2007. 10. 27 다 봄. 2007. 10. 2..

Litters 2007.10.08

메모

2007. 7. 25 @ Aimo e Nadia 잠실 루이자도 샤블리 2004 (2005였나?) 오르마니 (빈티지는 기억 안나네) 샤토 라그랑쥬 2000 샤토 쉬뒤로 1999(chateau suduiraut) 2007. 7. 26 일본 열광 다 읽음. 다이하드 4.0 장소는 강남 CGV 페라리 브뤼 쌍세르..... 도멘과 빈티지 기억 안남 ㅠㅠ 아마도 Pascal Jolivet 가 아니었나 싶음 장소는 Casa del Vino 옆자리에 송병준과 이유진 2007. 7. 27 @ 화로화 제이콥스 크릭 샤르도네 트라피체 멜롯 2004 에라쥬리즈 까쇼 2005 2007. 7. 31 @ 블루 리본 뷰 마넨트 리저브 까쇼 모엣 샹동 브뤼 임페리얼 2007. 8. 3 @ 화로화 에라쥬리즈 멜로 2006 뵈브 끌리꼬 ..

Litters 2007.07.27

블로그 하고 있긴 한 거냐

도통 업데이트하지 않는 블로그. 과연 블로그질을 하고 있긴 한 건지!!! 아, 주문한 필름들이 오늘 도착했다. 좀 전에 로모에 끼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현상, 인화해서 스캔까지 했다고 치자. 그 사진들 어디다 올리지? 구글 갤러리? 아니면 그냥 티스토리에서 플래시 슬라이드로? 내가 원하는 갤러리를 설치해서 쓰려면 결국 호스팅을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건가? 아~@#@##$^#&#%@#$!!! 뭔가 귀찮은 일들이 진행되려 하고 있다~! 뜨아아아 게으름뱅이가 테니스 한 번 치려니 참 힘들다. 라켓을 '어디에서', '어떤 모델을' 살 지 결정. 아마도 오늘 퇴근하면서 살 듯. 이번 주말엔 운동복 사러 문정동에 가볼 생각. 아마도 제헌절 전후해서 레슨을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그 생각만으로도 뭐랄까... 가슴 ..

Litters 2007.07.05

계단에서 계단까지

힘들게 계단을 오를 때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비가 올 것 같은 하늘과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들고 나온 우산. 작은 가방은 담배와 지갑과 카메라로 만원. 결국 새로 산 무라카미 류의 [공항에서]는 우산과 겹쳐서 한 손에 들었다. 짧은 치마를 입고 핸드백으로 뒷모습을 가린 아가씨가 저만치 보인다. 항상 그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기이하다. 멋진 다리를 볼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게 불편하다면 긴 치마나 바지를 입는 것이 어떨까? 너무 오래 그쪽으로 시선이 고정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얼른 시선을 돌린다. 계단 중간 즈음엔 항상 엎드려있는 아저씨가 보인다. 얼굴을 본 적은 없다. 원래는 군복이었을 것 같지만 시커멓게 때에 쩔어서 검은 외투가 되어버린 옷을 입고 있다. 그의 머..

Litters 2007.06.21

놓고 온 전화기

주말 내내 핸드폰이 없다는 걸 몰랐다. 방 정리를 하다가 뭔가 허전했고, 평소에 핸드폰을 두던 곳에 그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없을 땐 다른 곳에 두기도 하니까... 몇 군데를 더 뒤져봤지만, 여전히 못 찾았다.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울린다. 하지만 내 방 어느 곳에서도 벨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고는 "여보세요". 여보세요라니? 내 전화기에서 들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 "야, 이놈아 정신 좀 챙겨라. 전화기를 두고 가냐" 친구의 목소리다. 며칠 전 모임, 먼저 귀가하면서 자리에 전화기를 두고 가더란다. 그래서 자기가 챙겨뒀다고. 전화기를 두고 온 건지, 정신을 두고 온 건지 모르겠다. 그 사실을 알아채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더 황당했다. 어차피 내 전화엔 메시지도 오지 않는다...

Litters 2007.06.04

fester

상처는 언젠가 곪는다. 그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곪는다. 노력은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곪지 않게 할 수는 없다.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 멀쩡한 살들을 잡아먹히지않으려면... 상처가 생기고, 곪지 않도록 노력하고, 곪고, 도려내는 일련의 노력. 그런 노력의 모임이 인생(人生)인 건가? 혹시 거기서 곪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덜어내도 되지 않을까........... 귀찮은데

Litters 2007.05.17

풍경(風磬) 소리

점심을 급하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고, 따뜻해진 아니 이젠 약간 더워진 해살을 맞으며 사무실로 귀환. 자리에 외투를 벗어두고는 주섬주섬 담배와 출입카드를 챙겨서 1층의 뒷뜰로 나간다. 아무도 없는 그 곳에는 햇빛이 내리쬐고 있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그 곳에서도 제법 나무가 푸릇푸릇하니 여름이 다가옴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등나무는 자라지 않는 등나무 의자(이걸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걸까)가 디귿자 형태로 쓰레기통을 감싸고 있는데, 그 중에 유난히 자주 앉게되는 의자에 걸터 앉는다. 담배를 꺼내고,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 마셨다가 길게 내뱉는다. 후우~ 그 때 즈음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마도 계속 들리던 소리를 그 때 알아챈 것이겠지. 명랑하고 경쾌한 풍경(風磬) 소..

Litters 2007.05.08

글 퍼다 나르는 거 싫어하지만

왠지 이 글은... 담아두고 싶었다. 정말로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은 달린 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정말로 잘하는 말에는 흠이나 티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계산을 잘하는 사람에겐 계산기가 필요없습니다. 정말로 잘 닫힌 문은 빗장이 없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정말로 잘 매어진 매듭은 졸라매지 않아도 풀리지 않습니다. 성인은 언제나 사람을 잘 도와주고 아무도 버리지 않습니다. 물건을 잘 아끼고 아무것두 버리지 않습니다. 이를 일러 밝음을 터득함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한 사람의 자(資)입니다. 스승을 귀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자를 사람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록 지혜롭다 자처하더라도 크게 미혹된 상태입니다.

Litters 2007.04.25

지하철에서

청우참치에서 참치를 먹으려 했는데, 방심하고 예약을 안했더니 도착했을 땐 자리가 없었다. 압구정 강가에서 오랜만에 탄두리 플레이트와 시금치 카레를 먹고, 몸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술이고 커피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신사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지하철 역이 요동을 치는 것 같은 느낌과 모든 형광등이 동시에 깜빡이는 느낌. 와인 10병 정도를 마신 다음 날처럼 머리가 지끈거렸다. 왜 이렇게 지하철은 안 오는 건지. 드디어 지하철이 들어오는 벨소리가 들리고, 지하철이 내 앞에 와서 멈추고, 문이 열리고, 한 걸음 내딪어 지하철 안으로 들어섰다... 거기에 앉아있었다. 뽀얀 피부, 쌍거풀진 커다란 눈, 엷은 갈색 눈동자와 끝이 살짝 올라간 오똑한 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부드러운 갈색 머리카락. 약간 뾰..

Litters 2007.04.24

봄밤수국

지난 밤의 무리한 음주로 피곤했던 하루. 약간 늦은 퇴근.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버스에서 꾸벅꾸벅. 정류장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이 이리도 멀던가. 해가 져서 어두운 거리. 인적이 드문 길. 눈은 반쯤 감긴 채. 터덜터덜. 머릿 속은 텅 비어 있고, 빨리 집에 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은 생각. 그 때. 갑자기 발걸음이 멈춰졌다. 두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이게 뭐지? 향. 그래. 향기다. 코를 통해 뇌를 가득 채우고 목을 따라 내려가 가슴을 가득 채우는 향기. 휘둥그레진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수국이다. 집 앞 우체국 담벼락에 삐죽 튀어나온 수국. 그다지 많지도 않았건만, 온 몸을 휘감기에 충분한 향. 피곤함을 싹 씻고, 찌뿌리고 있던 얼굴에 미소를 띄게 만드는. 수국이다. 매일 술에 취한 채..

Litters 2007.04.19